람보르기니는 '우루스' 차량으로 김길리 태워 광고 효과 극대화
김연아-손흥민-류현진 등도 대중적 이미지로 성공적 마케팅
람보르기니 타고 귀가한 '람보르길리' 김길리. ⓒ 연합뉴스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지닌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의 귀국길이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남게 됐다.
람보르기니 공식 딜러사 람보르기니 서울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김길리를 위해 특별 의전 차량을 긴급 편성했다.
실제로 이날 김길리는 귀국 환영 행사를 마친 뒤 공항 청사 앞에 대기하고 있던 람보르기니에 탑승했다. 해당 차량은 2017년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우루스였고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잘 알려져있다.
김길리의 귀가 차량을 지원한 람보르기니는 자연스럽게 화제를 모았고, 별도의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도 폭발적인 홍보 효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스포츠 스타의 상징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결합한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의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원조 격으로 꼽히는 사례는 역시나 NBA 전설 마이클 조던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만남이다.
1984년 신인이던 조던과 나이키가 협업해 출시한 ‘에어 조던’은 단순한 농구화를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선수 개인의 이름과 브랜드를 결합해 막대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이 사례는 오늘날 스포츠 마케팅의 교과서로 불린다.
한국에서도 스포츠 스타와 브랜드의 성공적인 결합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스포츠 마케팅의 원조’로 불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는 선수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통했다. 김연아가 출연한 광고는 곧 신뢰와 프리미엄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고, 금융, 전자,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선수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통했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오뚜기의 진라면 협업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류현진라면’이라는 별칭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고, 선수의 이름이 제품 인지도 상승으로 직결되는 효과를 낳았다.
또 다른 대표 사례는 ‘월드클래스’ 축구 스타 손흥민과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의 만남이다. 손흥민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와 ‘가성비’ 콘셉트를 앞세운 메가커피는 젊은 소비층 공략에 성공했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함께 매장 수가 1000개 이상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선수와 대중적인 브랜드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낸 대표적 사례다.
프랑스 명문 클럽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과 파리바게뜨의 협업 역시 주목을 받았다. ‘파리’라는 상징적 연결고리를 활용한 마케팅은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브랜드 이미지에 세련된 글로벌 감성을 더했다.
최근에는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앰배서더로 선정된 일도 손꼽을만하다.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사격 세계 챔피언이 액션 영화에 출연해야 한다"고 언급해 화제가 됐고, 올림픽 후 김예지는 국내 최초로 테슬라 앰배서더로 임명됐다.
류현진과 진라면은 '류현진라면'이라는 연결고리로 시장을 공략했다. ⓒ 오뚜기
탁구 선수 신유빈은 경기력만큼 잘 먹는 모습이 대중에 긍정적으로 다가가면서 유통업계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았다. 2024 파리 올림픽 경기 당시 쉴 때마다 바나나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중계됐고, 이를 놓치지 않은 빙그레는 즉각 바나나맛 우유 모델로 발탁했다. 여기에 GS25 편의점에는 '신유빈의 간식' 시리즈가 출시됐다. 신유빈은 바나나 외에도 주먹밥 등 간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선방쇼를 펼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는 머리 스타일이 화제가 됐고 아모레퍼시픽 헤어 브랜드 미쟝센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당시 마케팅 문구는 90분 내내 흐트러지지 않는 '철벽 헤어스타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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