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AI 모델 화보 공개에 논란…"촌스럽고 엉성" 비판 확산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2.26 11:21  수정 2026.02.26 11:21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화보를 공개하자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구찌 X 계정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찌는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밀라노 패션 위크를 앞두고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여러 장의 화보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AI로 생성됐다'는 설명이 함께 달렸다. 남녀 커플, 노년 여성 등 인간의 모습을 한 AI 모델이 등장해 구찌 로고를 강조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밖에도 황금색 구찌 장식이 달린 인공위성, 해변을 달리는 흑마 등 사물과 동물을 활용한 이미지도 포함됐다.


특히 선글라스를 쓴 노년 여성이 모피 코트를 입고 레스토랑 한가운데를 걸어가는 화보는 온라인에서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탈리아 장인 정신을 기린다면서 실제 모델과 사진작가를 배제했다'고 지적했고 '진짜 밀라노 할머니를 모델로 찾지 못하다니 암울하다'는 조롱성 댓글도 이어졌다.


구찌가 패션 행사 직전에 AI 화보를 공식 계정에 내세웠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AI 이미지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가 해당 전략을 선택한 배경에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패션연구소의 프리실라 찬 박사는 BBC에 "럭셔리 브랜드는 최신 기술이 자사 브랜드에 긍정적 이미지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여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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