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센터 전경.ⓒ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에서 월 단위로 문화센터를 시범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보통 1년을 봄·여름·가을·겨울 등 4개 학기로 나눠 분기 단위로 운영하고 학기별 강좌 라인업을 학기 시작 한 달 전에 공개하고 있는데, 이번에 일회성 수강 방식인 ‘원데이 클래스’와 한 달짜리 강좌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회사 측은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문화센터는 한 강좌를 꾸준히 수강하며 교양과 전문성을 쌓는 공간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며 취향을 탐색하는 트렌드 테스트베드로 인식되고 있다”며 “매달 강좌 구성을 새로 짜면 최신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월 단위 운영방식을 추가로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센터점과 목동점 전체 강좌 중 70%는 기존처럼 분기 단위로 운영되고 나머지 30%에 대해 매달 중순 다음달 강좌 라인업을 공개하는 월 단위 운영 방식을 시범 적용된다. 영유아 동반 강좌처럼 연속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분기 단위 강좌는 기존처럼 계속 운영된다.
새로운 문화센터 운영방식이 적용되면 이용 고객들은 짧아진 유행 주기에 맞춰 개발된 강좌를 체험할 수 있고, 매달 새롭게 선보이는 강좌 수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2030 고객 관심사를 반영한 신규 강좌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숲 해설가와 함께 남산을 거니는 ‘남산 봄꽃 사진, 명상 여행’, 식물을 활용한 공간 연출과 콘텐츠 제작을 결합한 ‘플랜테리어 & SNS 관리 노하우’ 등 힐링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들이 대표적이다.
‘짧고 다채롭게’ 즐기려는 2030세대의 수요는 이미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이용 현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일회성 수강 방식인 ‘원데이 클래스’는 2030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전 점포에서 진행된 원데이 클래스 수는 1만 2000여 개로 5년 전인 2020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전체 수강생의 80%가 2030세대였다.
월 단위 운영 방식을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에 시범 적용하는 것도 이들 점포의 2030 문화센터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무역센터점의 경우 퇴근 후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2030 직장인 수요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자리한 목동점은 주말 강좌를 찾는 2030 고객 수요가 각각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문화센터 운영 실험에 이어 콘텐츠 개발 방식에서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백화점이 강좌를 기획하고 강사를 섭외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백화점의 온라인 플랫폼에 강사가 직접 강좌를 개설하고 수강생이 신청하는 ‘플랫폼형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강사가 제안한 강좌와 수강생이 매칭되면 실제 강좌가 진행되도록 자율성을 높여, 콘텐츠 다양성과 강좌 선택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에서 월 단위 문화센터 운영에 대한 고객 반응을 면밀히 분석한 뒤 트렌디한 콘텐츠 수요가 높은 점포를 중심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문화센터를 단순한 강좌 운영 공간이 아닌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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