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비 넘겼다” 홈플러스 회생기한 2개월 연장…구조 리스크 여전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6.03.03 16:13  수정 2026.03.03 16:13

긴급자금 투입에도 수익구조 과제 산적

익스프레스 등 자산 매각 성패가 회생 좌우

홈플러스.ⓒ뉴시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두 달 연장됐다.


법원은 운영자금 확보와 이해관계자 보호 필요성을 감안해 기한을 늘렸지만, 시장에서는 근본적인 구조 개선 없이는 회생 동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연장은 유동성 완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대주주 측이 긴급 운영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단기적인 자금 경색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이는 현금흐름 악화를 완화하는 임시 처방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통업 특성상 매출 회복이 지연될 경우 현금흐름 부담은 빠르게 확대된다.


납품대금 지급,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 지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영업 현금창출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긴급운영자금은 시간을 벌어주는 수단일 뿐, 영업 정상화 여부가 회생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중심의 점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 점포는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온라인 소비 확산과 오프라인 방문객 감소 추세 속에서 기존 점포 구조의 효율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점포 재편이나 자산 매각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어서다.


특히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은 재무 구조 개선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매각이 지연되거나 기대한 만큼의 자금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자본 확충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자산 매각은 단기 유동성 확보 수단이지만, 동시에 사업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생 절차 장기화는 이해관계자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납품업체의 거래 조건 강화, 현금 결제 요구 확대 등이 현실화할 경우 영업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유통업은 거래 안정성과 신뢰가 핵심 경쟁력인 만큼, 회생 과정에서 신뢰 회복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법원의 결정에 감사드리며, 구조혁신 계획들을 차질 없이 모두 완수하여 반드시 정상화를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홈플러스는 향후 두 달 동안 슈퍼마켓사업부문(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등 남은 부분들을 마무리 짓고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주주사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시급한 유동성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1000억원을 우선 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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