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인천~두바이 노선 8일까지 결항 연장
사태 장기화 관측에 결항 연장 가능성 배제 못해
외항사 일부 운항 재개했지만 韓 노선 막힌 상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두바이 국제공항 폐쇄 후 에미레이트 항공기들이 주차되어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습 여파로 중동 지역 영공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항공 운항 차질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의 귀국 일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동 9개국 영공이 통제되자 국내외 주요 중동 노선이 줄줄이 멈춰 섰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 왕복 운항해온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의 운항 중단 기간을 기존 5일에서 8일까지로 연장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한 조치다. 이번 결항 연장 조치로 오는 8일 저녁 9시(현지시각) 두바이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항공편까지 운항이 취소됐다.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전 세계 500여편의 항공편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 영향으로 취소됐다. 에미레이트·에티하드·카타르항공 등 중동 기반 항공사의 인천 노선도 멈췄으며, 루프트한자나 영국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들 역시 중동발 노선의 운항을 연기했다.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각각 거점으로 하는 에티하드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 UAE 저가항공사 플라이두바이는 최근 중동 노선 일부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지만, 한국행 노선은 여전히 가로막힌 상태다.
현지 정세가 단기간에 안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결항 기간이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선 8일까지 결항을 연장했으며, 후속 일정은 공역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일부 중동 항공사의 운항 재개는 단거리 노선이나, 임시편에 국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두바이 등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들의 귀국 일정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당국은 현재 두바이를 포함한 해당 지역 내 한국인 단기 체류자를 약 4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UAE 정부는 이란발 중동 정세 악화로 고립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식비와 체류비를 전액 지원하는 행정 조치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현지 체류 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동 영공 통제가 장기화될 경우 항공사들이 우회 항로를 검토하거나 특별 임시편 편성 등 다각도의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다만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정상 운항 재개 시점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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