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만원 줄테니..." 경찰에 돈 건넨 음주 운전자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3.05 10:09  수정 2026.03.05 10:09

음주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가 경찰에게 돈을 건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5일 서울경찰청 공식 채널에는 최근 서울 성북구 인근에서 음주 단속 중 발생한 사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이날 단속을 진행하던 성북경찰서 박희국 경위는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SUV 차량 운전자 A씨를 추격한 끝에 검거했다. 현장에서 두 차례 음주 측정을 시도했으나 A씨가 이를 거부하자 경찰은 채혈 측정을 위해 A씨를 데리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 A씨는 순찰차 안에서 박 경위의 허벅지 위에 현금 뭉치를 올려놓으며 회유를 시도했다. 이에 박 경위는 뇌물공여죄로 처벌받을 수 있음을 고지하고 돈을 돌려줬으나, A씨는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다시 돈을 건넸다.


박 경위는 "범죄 사실을 특정하기 위해 현금을 확인해 보니 총 290만원이었다"며 "잘못을 회피하려는 운전자의 태도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그를 도로교통법 위반 및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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