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희 서울시의원 "정원오, 성동구가 서울시보다 앞서 제설했다는 거짓말 사과하라"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3.06 13:47  수정 2026.03.06 17:00

鄭, 2025년 12월 폭설 당시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제설작업 실시"

윤 시의원 "그 예측 체계 자체가 서울시에서 2008년부터 운용해 온 것"

"오후 2시부터 제설했다더니 실제로 제설차 움직인 시간은 4시38분"

서울시 제설차량 움직이면 GPS 통해 시간과 장소 기록 남아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동구청장 직을 사퇴하고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구정 성과 발표의 진실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6일 국민의힘 소속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원오 전 구청장님은 선거 전략이 '거짓말'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 전 구청장의 '성과 포장'을 직격했다.


윤 시의원은 "오늘 한 매체의 기사를 보고 저는 황당함을 넘어 큰 실망을 느꼈다"며 "일 잘하는 행정이라고 홍보하더니, 성과를 포장하고 부풀리는 수준을 넘어 감쪽같은 거짓말로 시민을 기만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정 전 구청장께서는 지난해 12월 폭설 당시 김어준 방송에 출연해, 마치 성동구가 자체적으로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강화도 쪽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1시간 반 후에 서울에도 눈이 내리는 것을 예상해 제설 작업에 나선 것처럼 말씀하셨다"며 "그리고 폭설 당일 '오후 2시'에 1차적으로 제설을 시작했다고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서 성동구는 서울시 및 다른 지자체보다 2시간 이상 먼저 제설에 나섰고, 이는 성동구 자체 데이터 분석의 결과라고 정 전 구청장이 말했다는 것이다


윤 시의원은 "그러나 이는 둘 다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며 "정 전 구청장님이 말씀하신 그 강설 예측 체계는 서울시가 2008년부터 서울의 모든 자치구와 함께 운용해 온 서울시 시스템"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리고 성동구의 제설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오후 4시 38분이었고, (제설제) 사전 살포가 시작된 시점은 5시 24분이다. 오후 2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윤 시의원은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서울 시민들에게 한다는 것 자체가 참 안타깝다. 말 몇 마디로 시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면 크나큰 오산"이라며 "서울시 스마트제설관리시스템에는 서울시 모든 제설 차량의 GPS 기록이 남는다. 이 사실을 아셨다면 그렇게 당당하게 거짓말을 하실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시의원은 "정 전 구청장님은 세 번 사과하셔야 한다"며 "첫째, 거짓말로 시민을 속인 것에 사과해야 한다. 둘째, 폭설이라는 자연재난마저 쇼잉과 이미지 포장에 활용하는 기회주의에 대해 사과해야한다. 셋째, 동일한 시스템에 따라 제설에 나선 다른 자치구와 이를 전체적으로 지휘·통제했던 서울시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거짓말쟁이에게 서울시를 맡기고 싶은 시민은 없을 것"이라며 "아이들 보기 부끄러우니 앞으로는 거짓말 선거 전략도 버리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8일 성동구의 제설 홍보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성동구에 항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통합 제설 차량 GPS 기록을 근거로 성동구 제설차량의 최초 이동 시각이 같은 날 오후 4시 38분이라고 밝혔다. 또 사전 살포는 오후 5시 24분에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폭설 당일 오후 2시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해 이후 오후 3시 26분 제설제 상차 및 전진 배치를 지시했으며 오후 5시 9분 사전 살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성동구 제설 작업도 서울시 지시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정 전 구청장이 언급한 강설 예측 체계 역시 성동구 자체 연구가 아니라 서울시 종합상황실이 운영하는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정 전 구청장 측은 "서울시의 예측 시스템이 20년 전부터 작동하고 있었다고 하던데 지난해 12월 5일 폭설 때는 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라며 "제설제를 몇시에 뿌렸냐로 문제 삼고 있는데, 서울시가 책임진 도로에 갇혀 5~6시간 걸려 퇴근 할 때 시스템은 꺼져 있고 성동구만 작동하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핵심은 시스템 유무가 아니라 현장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행정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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