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연희극 ‘광대’, 4월 정동극장 개막…공연 회차 대폭 화대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3.10 10:03  수정 2026.03.10 10:03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은 2026년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첫 작품으로 K-컬처시리즈 ‘광대’를 무대에 올린다.


ⓒ국립정동극장

‘광대’는 2024년 11월, ‘소춘대유희 The Eternal Troupe’라는 타이틀로 4회차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과 만났다. 이후 전통 공연의 관객 친화적 접근을 지향하며 작품명을 ‘광대’로 변경, 2025년 30회 정기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공연과 대구, 동해, 진도, 대전, 진주 5개 지역 투어를 거치는 등 국내외 무대를 거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왔다. 올해는 공연 회차를 50회로 대폭 확대해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레퍼토리 안착을 위한 집중과 다양한 관객 소통에 나선다.


‘광대’의 기원이 되는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戲)’는 국립정동극장의 전신(前身)인 ‘협률사((協律社)’에서 신분에 상관없이 입장권만 구입하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도록 근대적 향유 기회를 제공한 첫 번째 공연이었다. 1902년, 수십 명의 출연진이 남사당놀이, 무동놀이, 탈춤, 줄타기 등의 연희를 다채롭게 선보였으며, 판소리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분창 형태의 초기 창극 공연을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2026 소춘대유희’로 100여 년 전 극장의 신명을 되살리는 ‘광대’ 역시 전통춤과 소리, 풍물, 버나 등 전통 연희의 다양한 종목들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100년간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현 시대의 예인들을 만나 펼치는 유희와 광대 정신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통예술의 현대적 재해석을 추구하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번 무대를 통해 전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단장 순백 역에 소리꾼 이상화와 박인혜, 예술단원 강현영이 트리플 캐스팅 됐고, 무대 위 정체를 숨긴 채 작품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아이 역에는 고채희(11세), 최이정(9세), 서이은(9세)이 트리플 캐스팅 됐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광대’를 보다 긴 기간 동안 무대에 올려 더 많은 분들과 전통예술의 감동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근대 문화를 간직해 온 극장의 가치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기대 바란다”며 “K-컬처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전통예술을 통해 작품이 기초예술 확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매력을 전함으로써 방한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공연 소감을 전했다.


‘광대’는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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