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직업계고 기술인재 자격 취득 지원…인기종목 정보 제공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3.10 12:00  수정 2026.03.10 12:00

2025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상위 10개 종목의 취득 현황.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와 교육부가 직업계고등학교 기술인재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인기 자격 종목 정보를 현장에 제공하고 협력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23일 체결한 ‘직업계고 학생 지원 강화를 위한 교육부-고용노동부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최근 직업계고 기술인재들이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넘어 상위 등급인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해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25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1만2053명 중 직업계고 학생은 4714명(39.1%)이었으며, 이 중 3487명이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현장에 적합한 교육·훈련을 이수한 후 실무 중심의 내부·외부 평가에 합격하면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시험 위주가 아닌 실무 역량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응시자격을 먼저 요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직업계고 학생의 경우 별도 경력이 없으면 검정형 시험으로는 기능사 등급만 응시할 수 있지만, 과정평가형 과정을 통해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산업기사는 평균 600시간, 기능사는 평균 400시간의 교육·훈련을 거친다.


2025년 직업계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취득한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기사 등급 기준으로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589명)·자동화설비산업기사(570명)·전자산업기사(391명) 순이다. 자격 종목은 첨단·제조·식품·디자인 산업에 걸쳐 폭넓게 분포돼 있다.


기능사 등급에서는 미용사(일반, 403명)·전자기능사(153명)·미용사(메이크업, 78명)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계에서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취업률·취업소요기간, 역량 향상도, 기업 만족도 측면에서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6년 직업계고에서 개설한 과정평가형 과정을 보면 산업기사 등급은 자동화설비산업기사(71개)·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65개)·전기공사산업기사(47개) 순이다.


전기공사산업기사 과정이 대거 개설된 것은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전기수요 폭증을 반영해 전기 분야에 최초로 해당 과정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기능사 등급에서는 미용사(일반, 25개)·프로그래밍기능사(24개)·컴퓨터그래픽기능사(14개) 순으로 과정이 개설됐다.


2025년 자격 취득 인원 기준 상위 학교는 마이스터고 5개교, 특성화고 6개교다. 이들은 2026년 과정평가형 과정을 운영하는 168개교 중 우수사례로 인정받고 있으며, 다른 직업계고에서 과정 신설이나 취득률 제고를 위해 이들 11개교의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


편도인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계가 요구하는 맞춤형 자격으로, 정부는 현장 중심의 국가기술자격 제도를 다듬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과정평가형 과정을 직업계고에 확산해 산업계가 선호하는 기술인재가 더 많이 육성·배출되도록 교육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노동부가 제공한 인기 국가기술자격 종목은 직업계고 기술인재가 미래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자격을 취득해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정보”라며 “노동부와 협력해 기술인재들이 국가기술자격을 통해 역량을 함양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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