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확인 앞뒤 맞지 않아…권력 남용"
국민의힘 과방위 최형두 간사와 김장겸 의원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악수 장면이 KTV(한국정책방송원) 영상에서 삭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상임위원장 책무를 스스로 무너뜨린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장겸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의 악수하는 장면이 없다며 KTV에 직접 취재했다고 하고서, 어제 제게 상임위에서는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 그러더니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말했다. 이 무슨 해괴한 말장난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앞서 KTV 영상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악수 장면이 보이지 않는다는 '김어준발 음모론'에 "사실을 확인하겠다", "대책을 세우겠다"고 나섰다.
이후 최 위원장은 지난 11일 오전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직권남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저는 KTV에 연락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휴일이라서 제가 직접 취재했고, 취재내용을 공개했다"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방송의 촬영과 편집은 방송사의 고유 권한이며, 편집권의 본질적 영역"이라며 "국회 과방위원장이 나서 '조사'와 '대책'을 운운한 것은, 방송사를 향한 정치적 압박이자 편집권 침해 시도와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최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기존 2명이 아니라 '3명이 촬영하도록 KTV에 예산을 더 배정해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KTV로 하여금 이재명 대통령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모습까지 화면에 담으라는 압박이 아니면 무엇이겠냐"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또 "최 위원장은 사안의 본질에 대한 비판에는 귀를 닫고 반론은 틀어막은 채 말장난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제가 어제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KTV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자, 최 위원장은 'KTV에 연락한 적 없다, 팩트체크를 한 것뿐'이라고 둘러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최 위원장은 본인 페이스북에 '휴일이라서 제가 직접 취재했고, 취재내용을 공개했다'고 적었다. KTV도 아니고 사실확인을 도대체 어디에서 '직접' 했다는 것이냐. 해명의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사실 확인'이 거짓이었든, '문의 없이 뇌피셜로' 소설을 쓴 것이든, 본질은 분명하다"며 "최 위원장이 과방위원장이라는 권력을 앞세워 방송사의 통상적 제작·편집 판단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 상임위원장은 소속 정당을 떠나 국회의 권위를 지키고 여야 의원들의 권한을 보장하며, 공정한 의사 진행에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책임을 망각한 채, 위원장직을 권력처럼 사용해 상대를 압박하고 군림해 왔다"며 "과방위 전반기가 끝나가는 마당에 위원장직 사퇴만으로는 부족하다. 최 위원장은 국회 권위를 실추시키고 상임위원장 책무를 스스로 무너뜨린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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