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박민영 관련 여러 목소리 청취"
오세훈 혁신선대위 출범 요구에는
"시기상조 …후보자 결정도 안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당 안팎에서 '절윤' 결의문에 따른 인적 쇄신 대상으로 언급되는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에 대한 재임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민영 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 재임용 안건은 (이날 회의에서) 상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등은 장동혁 대표에게 절윤 실천의 핵심 조건으로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데, 인적 쇄신 대상 중 한 명인 박 대변인은 지난 14일부로 임기가 종료됐다. 박 대변인은 당 상임고문들에게 "평균 연령 91세"라고 비하하는 등 막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박 대변인 재임명과 관련된) 여러 가지 목소리를 듣고, 아직 상정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상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가 여러 목소리를 듣고 있고 상정을 미룬 구체적 배경은 말한 적이 없다"면서도 "일부 최고위원들은 박 대변인 재임명과 관련해 (장 대표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인적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윤리위는 당 독립 기구고 독자판단을 해야하는 기구"라며 "어떤 의사 결정이 내려질 때마다, 반대 진영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쪽에서 문제를 삼을 때마다 윤리위원장의 사퇴를 거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결국 윤리위원장은 당의 기강을 세워야 하는 자리라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정치적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당 독립기구라는 성격을 고려해서 위원장 사퇴는 없을 것이다. 그 차원에서 윤리위원장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의 핵심 요구인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아직 선대위를 논의하기는 이른 시기라고 생각한다. 보통 선대위는 공천이 끝난 이후에 구성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공천 후보자가 결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대위원장이나 선대위 구성을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당이 선거 승리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전략 고민 중이다. 전략을 선대위원장을 누구로 모시고, 언제 발족시키느냐로 하는 것은 과도한 논리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이 (오 시장 외) 다른 (서울시장) 후보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특정인을 위해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후보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공천이 공정성을 핵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라는 점과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오 시장 주변 분들과 다양한 연결 통로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 시장이 이번 경선에 서울 시장 후보로 등록할 수 있도록 우리도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점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절연 결의문 후속조치와 관련해서는 "장 대표가 말한 것처럼 당 노선 관련해서는 의원총회에서 나온 결의문이 최종 입장이다. 마지막 입장문이기도 하다"며 "다양한 후속조치는 있을 것이다. 그것을 어떤 시기에 어떤 식으로 구체화해서 보여줄 지는 원내지도부와 상의하겠다. 향후 의원들의 의견을 수용해서 고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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