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밤나무림 정비해 산림자원 전환 검토
밤나무 톱밥배지 생산성도 참나무보다 높아
산림청은 17일 경남 산청군 밤 재배 휴원지에서 ‘경남지역 밤 재배 휴원지를 활용한 표고버섯 원자재 확보 방안 마련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산림청
산림청이 경남지역 밤 재배 휴원지를 표고버섯 원자재 공급 기반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밤 생산이 중단된 산림을 방치하는 대신 산림자원으로 전환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산림청은 17일 경남 산청군 단성면 밤 재배 휴원지에서 국립산림과학원, 경상남도, 원목생산업계, 목재파쇄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지역 밤 재배 휴원지를 활용한 표고버섯 원자재 확보 방안 마련 현장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먼저 밤 생산이 중단된 밤나무 산림을 대상으로 가지정리 사업을 통해 재생산이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봤다. 장기간 방치돼 재생산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벌채 이후 유용 산림자원으로 갱신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또 원목생산협회와 목재파쇄업계 간 협업을 통한 원자재 유통망 구축 방안, 벌채 부산물을 활용한 표고버섯 재배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휴원지를 단순 정비 대상이 아니라 표고버섯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현장 중심으로 점검한 셈이다.
이번 논의는 밤 재배 휴원지 증가와 맞물려 추진됐다. 경남은 과거 대표적인 밤 주산지였지만 최근 재배 농가 고령화와 밤나무 산림 노령화 등으로 생산이 중단된 휴원지가 늘고 있다. 방치가 길어질 경우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재해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의 관련 연구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이 ‘표고버섯 생산 원자재 확보’ 대책 후속 조치로 밤나무 톱밥배지의 표고버섯 생산량을 2주기까지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는 참나무류 톱밥배지보다 생산율이 6.5~1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경남 지역에서는 밤 재배 휴원지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방치 시 산림재해에 취약해지고 산림 기능 유지도 어려워지는 만큼 가치 있는 산림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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