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치
라면부터 뷰티·K팝 팬덤까지 특별한 경험 제공
CU 명동역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CU
편의점 업계가 서울 명동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며 관광 상권으로 다시 떠오르자 K-푸드, K-컬처 등을 앞세운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2024년 11월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K-푸드 특화 편의점(CU 명동역점)’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은 외국인들이 꼭 경험해봐야 하는 K-푸드를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연세 크림빵 시리즈를 포함한 디저트 진열대와 외국인 관광객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바나나우유, 비요뜨 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또한 한쪽 벽면에는 한국의 대표 라면을 만날 수 있는 40종의 라면 진열대와 컵라면 모양의 시식대를 설치해 직접 K-푸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CU 명동역점은 전국 1만8800여개 점포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이 상위 3위 안에 들 정도로 외국인 수요가 집중된 매장이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균 52% 수준이며, 많게는 일매출의 약 68%를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 매출 비중은 저녁 시간대와 심야 시간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숙소가 밀집한 명동 상권 특성상 관광 일정을 마친 뒤 매장을 찾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일반 점포에서 점심 시간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 뉴웨이브명동점 내 마련된 너구리의 라면가게 코너에서 고객들이 라면을 먹고 있다.ⓒ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10월 명동역 부근에 기존 차세대 가맹모델인 ‘뉴웨이브’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뉴웨이브명동점’을 열었다.
뉴웨이브명동점은 푸드스테이션, 패션·뷰티, 와인&리쿼존, K-라면존 등의 콘텐츠 외에도 새로운 참여형 콘텐츠들이 추가됐다.
▲글로벌 K-팝 팬덤존 ‘후즈팬 스토어’ ▲너구리의 라면가게 ▲가챠존 ▲K-기념품존 ▲K-이벤트존(나마네 교통카드 기기, 무인 프린터, 사진 인화기 등) 등을 통해 K-컬처를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올해 1월1일부터 3월18일까지 해당 매장의 주요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봉지면 매출이 305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냉장간식(1604%), 완구류(1532%), 즉석식품(1236%), 건강·이너뷰티(902%) 등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만큼 전반적으로 관광객 수요가 집중되는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K-푸드랩 명동점에서 외국인 고객이 계산을 하고 있다.ⓒ이마트24
최근에는 이마트24가 명동 상권에 특화 점포 ‘K-푸드랩 명동점’을 선보였다.
K-푸드랩 명동점은 1층에는 K-뷰티와 K-팝 굿즈 등을 만날 수 있는 K-콘텐츠층, 2층은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의 라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라면 아카이브’와 라면 취식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한 외국인 고객 전용 선물세트와 차별화 상품부터 외국어 안내 사인과 택스프리 키오스크, 무인 환전 서비스까지 마련됐다.
편의점 업계가 명동에 꽂힌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894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해당 점포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각종 K팝 아이돌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CU 역시 국가별(중국, 대만, 베트남 등) 홍보물 제작 및 배포로 쇼핑 편의를 극대화하고, 바나나맛 우유, 불닭볶음면, 생과일 하이볼 등 외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상품 위주로 개별 매대를 꾸릴 방침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