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50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미래 사업 계획 설명
"휴머노이드 제품은 양산 시작…의미있는 매출은 2030년 이후"
"상저하고 흐름은 지속…내년 상반기 영업익 많이 증가할 것"
23일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이 제50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23일 "반도체 기판이 고객수요에 비해 생산능력(케파)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케파는 현재보다 2배 더 확대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문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LG이노텍 마곡R&D캠퍼스에서 열린 제50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장은 풀가동 중으로, 공장 확장이 상반기 내에 결정될 예정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AI 서버 시장 확대에 따른 기판 수요 증가도 강조했다. 그는 "서버용 기판은 내년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투자가 곧 들어갈거고 다음 양산 시기는 2028년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부가 제품의 본격적인 매출은 2028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이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휴머노이드 사업은 차질없이 시장 확장이 진행 중이다. 문 사장은 "양산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수백 대 수준으로, 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단계"라며 "대규모 양산은 2027년에서 2028년 사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규모에서 의미 있는 매출로 보이려면 수천억 원 단위는 돼야 하는데, 그 시점은 3~4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2030년 이후에야 유의미한 숫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문 사장은 휴머노이드 산업의 기술 난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로봇은 자율주행차보다 훨씬 어렵다"며 "스스로 판단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심점은 안정성까지 고려하면 최소 3~4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사장은 2023년 12월 취임 이후 자율주행과 로봇용 솔루션 사업을 미래 핵심 축으로 삼고 '피지컬 AI' 분야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사업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 초 CES 2026에서 부품의 융·복합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결합, 외부 역량 도입을 통해 고객 맞춤형 해법을 제공하는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수익성 압박에 대해서는 사업 구조 전환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문 사장은 "이전에는 티어2로 하드웨어만 납품했다면 소프트웨어까지 납품하는 티어1 형태의 비즈니스를 점점 늘리고 있다. 그 방향으로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그 외에 비용 절감은 한계가 있어. 수익성 챙기려면 가격을 올려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사장은 실적과 관련해서 계절적 특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저하고는 계속될 거 같다. 주력 고객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부분의 물량을 만들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데 작년처럼 상반기에 실적이 나빠지는 건 작년을 바닥으로 올해는 많이 좋아진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문 사장은 "내부적으로 고정비를 많이 줄여서 감가상각이 올해부터 줄어든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장 사업과 관련해서는 "AI 적용이 확대되면서 AP 모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당 매출은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고, 당분간 연간 20%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순이익 감소로 배당액이 줄어드는 상황이 있었지만, 현재는 투자 이후에도 현금이 남는 구조"라며 "투자 여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배당은 시장에서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배당 성향과 배당액을 동시에 올리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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