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동전쟁 비상대응체계 가동…기름값 담합, 일벌백계"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3.24 10:50  수정 2026.03.24 10:53

"위기 극복 가능…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 동참해달라"

"'전시 추경' 편성·처리, 빠를수록 효과 배가 돼"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인해 원유 수급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산업 전반에 발생할지 모를 중대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의 확대, 장기화로 원유, 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번 사태가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이라며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을 경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는 수급 우려 품목을 포괄적이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국민 일상에 미칠 영향, 대체공급선 등을 검토해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수립해 시행해달라"고 했다.


이어 "오는 27일 석유최고가격 2차 고시가 예정돼 있다"며 "그동안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국민 삶에 미칠 충격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되겠다"고 했다.


또 "검찰이 어제 정유사들의 기름값 담합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며 "국민의 고통을 악용한 부당한 돈벌이는 법과 원칙에 따라 발본색원하고 일벌백계해야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유업계도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공적 책무를 깊이 인식하고 국가적 위기 극복 노력에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도 절실하다. 외환위기와 코로나 국난을 극복했던 것처럼 이번 위기 역시 국민 모두가 뜻을 모으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들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속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대해선 "중동 전쟁의 충격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전시 추경' 편성과 처리는 빠를수록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며 "국민 체감의 원칙 아래 고유가 부담 완화, 민생 안정, 산업 피해 최소화, 공급망 안정, 지방경기 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꼼꼼하게 세부 내용을 설계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규모에 있어서도 미리 전체 규모를 정해놓고 각 사업을 억지로 꿰맞추기보다는 실제 현장의 필요를 충실하게 반영해 적정 수준으로 편성해야 한다"며 "지금은 재정을 아끼는 것보다 어렵고 필요한 곳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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