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불법 정치 후원금 전달한 혐의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원궁(아래부터), 천승전, 천정궁 모습. ⓒ뉴시스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정치권 로비·쪼개기 후원' 의혹과 관련해 정원주 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비서실장을 3차 소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정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4일과 지난달 23일에 이은 3번째 소환이다.
정 전 실장은 여·야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벌어진 금품 로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2019년 초 여야 정치인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불법 정치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도 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18∼2020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합수본은 앞서 정 전 실장을 소환 조사한 뒤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 전 의원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했다. 구치소에 수감된 한학자 총재를 찾아가 접견 조사도 진행했다.
이날 조사에선 정 전 실장을 상대로 금품 로비 관여 여부를 비롯해 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사실관계를 추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수본은 통일교의 금품 로비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까르띠에 시계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가 2018년 무렵 구매한 700만원대 까르띠에 시계와 동일한 시리얼 넘버 제품을 전 의원 지인이 수리한 기록을 확인했다고 한다.
합수본은 전 의원이 2018년 8월 통일교 천정궁을 방문한 사실을 파악했는데, 방문 당시 통일교 측이 전 의원에게 까르띠에 시계를 전달했고 이후 전 의원이 지인에게 시계를 맡기거나 줬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 의원 피의자 조사에서도 시계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 의원은 시계를 맡긴 지인에 대해 "통일교 측과도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은 시계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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