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명가재건·가을야구” 10개 구단 출사표…개막전 선발도 확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3.26 15:54  수정 2026.03.26 15:54

롯데 김태형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었다” 웃음바다

'개막전 선발' NC 구창모 홀로 토종 투수, 그 외 외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BO 10개 구단 감독들. ⓒ 뉴시스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아 국민 스포츠로 공고히 자리 잡은 KBO리그가 2026시즌 대장정의 닻을 올린다.


통합 우승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LG부터 명가 재건을 선포한 두산과 삼성, 그리고 절실함으로 무장한 키움까지 10개 구단의 동상이몽이 미디어데이를 뜨겁게 달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신한 쏠 KB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오는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개막전을 앞두고 10개 구단 사령탑들은 저마다의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


가장 여유로운 쪽은 역시나 LG 트윈스였다. 염경엽 감독은 “2025년 우승 이후 쉼 없이 준비했다”며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통합 우승 2연패다. 팬들의 격려가 있다면 다시 한 번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를 17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인도한 김경문 감독은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언했다. 김 감독은 “작년엔 투수진이 버텼다면 올해는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 시원한 야구로 보답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원팀’을 강조한 NC 이호준 감독과 우승 집념을 불태운 삼성 박진만 감독, 그리고 포스트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SSG 이숭용 감독까지 가세하며 상위권 판도는 그 어느 때보다 안갯속이다.


지난 시즌 아픔을 겪었던 팀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었다”며 최근의 우여곡절을 특유의 입담으로 녹여내면서도 “선수들이 단단해졌다.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에 가겠다”고 강조했다.


6년 만에 두산으로 복귀한 김원형 감독 역시 ‘명가 재건’을 화두로 던지며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선언했고, 2024년 우승 후 8위까지 추락했던 KIA 이범호 감독은 “영광과 좌절을 모두 잊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 ⓒ 뉴시스

개막전 선발 매치업도 확정됐다. 10개 구단 중 9개 팀이 외국인 투수를 내세운 가운데, NC 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유일한 국내 선발로 낙점되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짊어진다. 이호준 감독은 “건강한 구창모는 리그를 지배한다”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6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빅리거 출신’ 크리스 플렉센을 내세운다. 잠실에서는 LG 치리노스와 KT의 새 얼굴 사우어가 맞붙고, 문학에서는 SSG 미치 화이트와 KIA의 ‘우승 주역’ 네일이 격돌한다. 대구의 클래식 매치는 후라도(삼성)와 로드리게스(롯데)의 대결로 결정됐으며, 대전에서는 한화 에르난데스와 키움 알칸타라가 화력 대결의 선봉에 선다.


한편, 2026 KBO리그는 오는 28일 잠실(KT-LG), 대구(롯데-삼성), 대전(키움-한화), 문학(KIA-SSG), 창원(두산-NC)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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