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처 분산됐던 보이스피싱 대응 업무 일원화
신고 전화 응대율, 대응단 출범 후 98.2%까지 상승
경찰 "피싱 범죄 원천 차단 기본 체계 마련해"
ⓒ클립아트코리아
범정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통합대응단) 출범 후 6개월을 맞은 가운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가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합대응단에 따르면 출범 다음 달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6687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9777건 대비 31.6%가 감소한 것이다.
같은기간 피해액 역시 5258억원에서 3879억원으로 26.4% 감소했다.
경찰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한국인터넷진흥원·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은 지난해 9월29일 범정부 차원의 통합대응단을 출범했다. 기존에는 보이스피싱 대응 업무가 각 부처에 분산됐다.
경찰은 통합대응단 출범 직후인 지난해 10월에는 2024년 1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보이스피싱 건수와 피해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말 피싱 특수'도 처음으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4분기에 이전 분기보다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던 보이스피싱이 지난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27.9% 줄었다.
통합대응단은 출범 이후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관련 신고 및 대응 창구를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로 단일화했다.
'대표번호 1394'를 누르면 피싱 여부 확인부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와 예방법 등을 365일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다.
통합대응단 출범 전 69.5%였던 신고 전화 응대율은 이후 98.2%로 늘었다. 최근 한 상담원은 검사 사칭 피싱범에 속아 돈을 보낸 피해자를 20분간 설득해 추가 피해를 막기도 했다.
통합대응단은 향후에도 신고 전화 응대율을 100% 가까이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피싱에 사용된 4만1387개의 전화번호도 차단됐다.
통상 대포폰 1대의 단가가 35만∼4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피싱 조직에 15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통합대응단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삼성전자,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협력해 지난해 11월 ‘긴급 차단 제도’를 도입했다.
긴급 차단은 모든 차단 요청과 조치가 시스템 연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기존 1일∼2일 정도 걸리던 차단 시간이 10분 이내로 단축됐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6개월은 흩어져 있던 국가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피싱 범죄를 원천 차단하는 기본 체계를 마련한 시간이었다"며 "더 끈질기고 집요하게 사기범들을 추적하고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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