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 美 해군 첫 수주…군수지원함 설계 참여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3.31 09:11  수정 2026.03.31 09:13

VARD와 협력...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첫 미 해군 프로젝트

미국 현지 조선소 기반 미국 해군 함정사업 수행 최초 사례

한화 필리조선소 전경.ⓒ한화

한화가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설계 사업에 참여하며 현지 함정 사업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 해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국내 기업의 첫 사례다.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함정·특수선 설계업체 VARD(Vard Marine US, Inc)와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Next Generation Logistics Ship) 개념설계(Concept Design)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NGLS 개념설계 사업의 주 계약자인 VARD와 협력해 시장 조사와 신규 플랫폼 개념설계 및 개선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생산 용이성 검토와 상선 건조 공법 적용, 생산 비용 분석도 지원한다. 기능설계 계획과 특수 연구 수행을 위한 옵션도 포함됐다.


NGLS는 보다 소형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상 및 육상에서 연료 및 물자 보급, 재무장 등을 수행하게 된다. 검증된 상용 기술을 적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7년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미국 해군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한화필리조선소 출범 이후 생산 역량 강화와 현지 인력 확충 등을 위해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한화의 미국 내 조선·방산 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지난 1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미국 해군 신규 함정 건조 비용은 연평균 35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VARD와 협력해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수주는 다양한 해양 작전환경에 배치된 미군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해군이 필요로 하는 함정을 건조하는 데 있어, 한화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조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육·해·공 전 영역에 걸친 현지 방산 사업 개발과 이행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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