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연안해운업계 긴급 간담회…연료비 부담 완화 방안 논의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3.31 13:02  수정 2026.03.31 13:02

해양수산부는 31일 부산 한국해운조합 부산지부에서 해운조합 임원진·선사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이중고를 겪는 연안해운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연료비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해수부는 31일 부산 한국해운조합 부산지부에서 김혜정 해운물류국장 주재로 해운조합 임원진·선사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연안해운업계는 섬 주민 감소·연안 물동량 정체 등 수요 감소로 어려운 상황에서 유가 급등에 따른 경영비 상승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안여객선과 화물선의 연료유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상황 장기화에 대비한 업계 자체 대응 방안과 정부·업계 공동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해수부는 지난 27일부터 선박용 경유를 최고가격제 적용 대상에 추가해 연안해운업계의 연료비 부담을 완화했다. 앞으로도 유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연안화물선 유가연동보조금 추가 확보, 국가보조항로 결손보상금 등 연안여객선 지원 예산이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되도록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다.


한국해운조합도 자구책을 내놨다. 유가연동보조금 확보와 실제 집행 간 시차를 메우기 위해 조합 일반회계 적립금 42억원을 먼저 집행하고, 연말까지 석유류 공급 수수료 21억원을 전액 감면한다.


또 조합 공제회계 비상준비금을 활용해 54개 여객선사에 선사당 1억원 한도의 무담보 특별 경영안정자금을 신설하고, 기존 경영안정자금 이자율도 1.85%에서 1.5%로 0.35%포인트(p) 인하할 계획이다.


업계는 현 상황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연안여객선 항로 단절과 연안화물 운송 중단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해수부는 한국해운조합과 협력해 유가 변동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후속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간담회 이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해수부·한국해운조합과 포스코·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 등 연안화물 대형 화주 3개사 간 전환교통 지원사업 협약식도 열렸다. 전환교통 지원사업은 2010년부터 육상 운송을 연안 해송으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사회적 편익의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1t의 화물을 도로에서 연안해송으로 전환해 1㎞를 운송하면 112.72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연안해운의 온실가스 배출은 도로의 4분의 1 수준이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연안해운은 섬 주민의 유일하고 대체불가능한 교통수단이자 생필품을 운송하는 생명줄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예측 불가능한 중동 전쟁 속에서도 정부와 업계가 합심하여 어려움을 이겨나가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