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리서치, 2030년까지 연평균 14.8% 성장 전망
노트북·태블릿은 BOM 부담에 OLED 확산 속도 제한
ⓒ유비리서
중대형 OLED 시장이 2030년 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같은 중대형 제품군 안에서도 모니터와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노트북과 태블릿은 가격 구조상 상대적으로 확산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2026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중대형 OLED 시장은 올해 약 115억달러에서 2030년 약 20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4년간 약 74% 성장하는 것으로,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8%에 달한다.
현재 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여전히 LCD가 주류지만, 고해상도·고주사율·고명암비 등 프리미엄 성능 수요가 확대되면서 OLED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성장 경로는 제품군별로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빠른 성장 축은 모니터다. 게이밍과 콘텐츠 소비 중심의 사용 환경에서 OLED의 고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높은 명암비 같은 강점이 소비자 체감 가치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유비리서치는 2030년 모니터용 OLED가 전체 중대형 OLED 시장의 약 26%를 차지하며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시 OLED 확산에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자동차는 완성차 가격 대비 디스플레이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OLED 채택에 따른 패널 가격 상승 부담이 제한적이다. 특히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대형화·곡면화·다면화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OLED의 디자인 차별화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OLED를 고가 패널 적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대표 시장으로 보고 있다.
반면 노트북과 태블릿은 확산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할 전망이다. 이들 제품은 CPU, 메모리, 저장장치 등 핵심 부품 중심으로 성능 경쟁력이 결정되는 구조여서 전체 BOM(부품원가)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처럼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제조사들이 전체 원가를 맞추기 위해 디스플레이 사양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디스플레이 성능 향상 효과가 있더라도 최종 소비자가 체감하는 추가 가치가 가격 인상폭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하면 OLED 전환 속도는 자연히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사례로는 애플의 OLED 아이패드 프로가 꼽힌다. 애플은 태블릿 시장 OLED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받았지만, 세트 가격 상승 영향으로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기술 경쟁력만으로는 OLED 확산이 완성되지 않고, 세트 가격 구조가 결국 수요를 결정한다는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중대형 OLED 시장은 2030년까지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애플리케이션별 성장 속도는 분명히 차별화될 것"이라며 "모니터와 차량용은 OLED 전환을 주도하는 핵심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노트북과 태블릿은 가격 구조와 핵심 부품 비용 변수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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