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쓰봉 대란' 일 때 日은 '화장지 대란'...이유는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4.02 11:54  수정 2026.04.02 11:54

중동 전쟁 리스크에 1970년대 석유 위기 재현 우려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비닐 원재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한국에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일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닛케이 POS 데이터 분석 결과, 일본 화장지 매출은 3월 16~22일 한 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직전 주인 3월 9~15일에는 증가율이 59%에 달해 최근 2년 사이 주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해당 매체는 "중동 리스크 속에서 1970년대 '석유 위기'를 떠올린 일부 소비자가 화장지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1973년 1차 석유 파동 당시 원유 가격이 급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적으로 화장지가 품절된 바 있다. 이후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유사한 사재기 현상이 반복됐다.


미국 매체 포춘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사재기는 뱅크런과 매우 유사해 시작 지점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 "누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란과의 전쟁 때문에 화장지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면 사람들이 일제히 구매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서도 나프타 수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종량제 봉투를 사재기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재고는 충분하다", "가격 인상도 없다"라고 밝혔으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판매점에서는 '1인 1매 판매' 등 구매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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