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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YS, 그냥 점잖게 계시죠"


입력 2012.03.09 16:25 수정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박근혜 정수장학회 깨끗이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9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자료사진)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9일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차남 현철씨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데 대해 비판 발언을 내놓는 것과 관련, “가만 계시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김 전 대통령이 이야기 한다고 국민들이 그 말 믿고, 찍고 안 찍고 하는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 총선 공천 과정과 관련, “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친박 학살하고 친이계 학살하고 어디에서 의석을 얻을 것이냐”라며 “그러다 과반수(의석)가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옛날 국회의원, 관료 출신들을 전부 죽이고 있는데, 옛날 국회의원 중에서도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은 일 하도록 해줘야 한다”며 “앞으로 정권 재창출 한다는데 그러면 경험 있는 관료 출신들이 당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차기 대권주자에 대한 촌평도 내놨다.

그는 박 위원장에 대해 “박 위원장은 내가 6대, 7대 국회의원 시절에 청와대를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봤다. 흔히들 아버지의 후광이라고 그러는데, 아버지의 후광을 잘 관리하고 활용하는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비대위원장을 지내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서 많이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내가 (박 위원장에게) 한 가지씩 부탁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 살리고, 조국 근대화 하고, 국제적 지위를 향상한 것은 사실인데 마지막에 장기집권을 함으로써 강경-탄압정치를 했다. 거기에 고통을 받은 민주화 세력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미안한 생각을 갖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정수장학회 문제는 법적으로는 박 위원장과 관계가 없지만, 깨끗이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이사장 최필립씨가 대학동창인데 그 밑에 후배들, 이사들을 보면 박 위원장과 관계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누가 보든지 명실 공히 깨끗이 정리했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정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문 이사장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서 무언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이 마지막에 가족들 비리 연루된 것에 대해서 실장으로서 뭔가 느끼는 게 있어야 한다. 뭔가 자기가 반성하는 것이 있어야 한단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나한테 문 이사장에 대해 나쁜 평을 한 사람보다 좋은 평을 한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안 원장에 대해서는 “정치를 안하는 게 좋다”며 “안 원장이 최근 마이크로 소프트웨어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빌 게이츠 이야기가 자기 재산을 사회에 환원 하더라도 사회 개혁에 도움이 되도록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환원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빌게이츠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해서 이번에 대통령 후보 나가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4년에 대해 “옛날에도 정권 말기에 권력형 비리가 있었지만 청와대 수석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것을 처음 봤다”며 “우선 권력형 비리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만 열면 공정사회라고 하는데 이렇게 비리가 많으면 국민들의 믿음이 떨어지고 공정사회가 안 된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자기 친인척들에 정보원들을 하나씩 (붙여서) 전부 미행을 시키고 감시했다. 왜 그렇게 못하는가”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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