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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박근혜 당당하게 비례대표 1번 갔어야"


입력 2012.03.22 11:41 수정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한심한 건 새누리당이 전국적으로 15개 지역구에 공천자 안낸 것"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2일 "지역구에 공천을 안하면, 찍을 후보가 없는데 정당만 찍으러 가는 유권자가 있겠는가. 단 한표가 나오더라도 후보를 다 내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자료사진)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2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비례대표 11번을 배정받은 것과 관련, “당당하게 1번을 해서 전국 유세를 다녔으면 했다. 이제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전국 유세를 다녀야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여러 가지 체면을 생각해서 11번을 한 것 같은데, 1번을 하든가 아니면 맨 마지막 번호 22~23번을 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한심한 것은 새누리당이 전국적으로 15개 지역구에 공천자를 내지 않은 것”이라며 “지역구에 공천을 안하면, 그 지역구에선 찍을 후보가 없는데 정당만 찍으러 가는 유권자가 있겠는가. 단 한표가 나오더라도 후보를 다 내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지역감정을 없애려면 새누리당이 호남에도 후보를 내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를 공천심사위원회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연구를 해야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래 가지고, 무슨 대권을 잡는다고 그러는지. 정당들이 좀 당당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그는 이정희 진보통합당 공동대표의 야권연대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 “이 대표는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나도 좋은 분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본인은 물론 진보진영의 앞날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본인이 책임질 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지도자가 참다운 지도자”라며 “이번 논란은 밑에 보좌관이 잘못했다는 것인데, 이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서 빨리 수습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돈봉투 사건’도 모든게 내 책임이라고 일찍 이야기했으면 문제가 안됐을 것”이라며 “참다운 지도자는 공로는 아랫사람에게 주고 잘못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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