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지휘봉을 잡은 해리 레드냅 감독이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MLS 선수의 임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레드냅 감독이 LA 갤럭시를 우승으로 이끈 골잡이 로비 킨 임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난 8일(한국시각) 전했다.
비단 로비 킨뿐만이 아니다. 레드냅 감독은 일찌감치 데이빗 베컴 임대에 관심이 있었다. 베컴의 프리킥 능력은 여전히 유효하며 비록 나이가 들긴 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스타급 노장 선수의 존재만으로도 QPR 전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정작 선수 본인이 거부의사를 밝혀 무산됐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은 굴하지 않고 로비 킨으로 눈을 돌렸다. 레드냅 감독이 이처럼 MLS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MLS가 시즌이 끝나 내년 3월까지 비시즌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임대해 활용한다면,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
실제로 레드냅 감독은 거부당한 베컴과 로비 킨 외에도 랜던 도노반과 팀 케이힐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너반과 케이힐은 에버튼에서 활약했으며 지금은 각각 LA 갤럭시와 뉴욕 레드 불스에서 뛰고 있다.
레드냅 감독이 베컴에 이어 염두에 두고 있는 로비 킨은 지난 1997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코벤트리 시티, 인터 밀란, 리즈 유나이티드, 토트넘 핫스퍼, 리버풀, 셀틱,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254경기에 출전해 107골을 넣었던 토트넘 시절이 최전성기.
공교롭게도 로비 킨은 지난 2008년 리버풀로 이적한 후 득점력이 크게 저하됐고,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예전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로비 킨은 LA 갤럭시로 이적했고 48경기에 27골을 넣으며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로비 킨은 올해 초 아스톤 빌라로 단기 임대돼 7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알짜 활약을 해냈다.
레드냅 감독은 로비 킨이 올해 초 아스톤 빌라에서 보여준 능력 정도만 발휘해준다면 QPR의 공격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레드냅 감독은 지난 2009년 리버풀에서 토트넘으로 다시 불러온 당사자이기도 해 그만큼 선수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다.
레드냅 감독은 "로비 킨은 QPR의 전력이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이상적인 선수다. 아직 그에게 얘기를 전달하지 않았지만 QPR이 흥미와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데려올 최우선 순위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QPR은 8일 박지성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채 DW 스타디움에서 치른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라이언 넬슨과 지브릴 시세가 골을 넣었음에도 위건 애슬레틱과 2-2 무승부에 그쳐 또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로써 QPR은 16경기 연속 무승으로 지난 1993-94시즌 스윈던 타운의 최장기간 무승 기록을 경신하는 굴욕을 맛봤다. 16경기에서 단 1승도 없이 승점 7에 그친 QPR에는 이제 정규리그가 22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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