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포지 빠졌지만’ 미국 눈부신 라인업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3.01.18 10:23  수정

미국 WBC 동기부여와 팀워크 문제로 발목

3회 대회 초호화 라인업 구축..명예회복 각오

미국은 현재 세계야구의 중심이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역시 미국 MLB에서 주도한 프로젝트다. 하지만 정작 WBC에서의 미국야구는 그동안 철저히 들러리 신세였다. 1회 대회 2라운드 탈락, 2회 대회에서도 4강에 만족했다. 한국과 일본 등 그간 변방으로 취급하던 아시아 야구에 굴욕을 당하며 종주국 체면을 구겼다.

문제는 팀워크와 동기부여였다. 선수들의 면면은 하나같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였지만, 조직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몸값 비싼 스타들은 WBC를 시즌 개막 전 이벤트성 대회로 여기며 몸 사리기 바빴다.

대회 직전에 겨우 소집돼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도 못하고 나섰다. 전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져도 국가대표에 강한 자부심과 동기부여로 무장한 한국이나 일본을 넘을 수 없었던 이유다.

미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내심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2326승, 4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빛나는 업적을 일군 ´명장´ 조 토레(73)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을 시작으로 역대 최강의 멤버를 구성해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8일 자정(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011시즌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쥔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와 2012시즌 타율 0.336 24홈런 103타점을 기록한 신인왕 출신의 포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가 합류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호화 라인업을 구축했다.

투수진에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R.A디키(토론토)를 비롯해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 데릭 홀란드(텍사스),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란타)이 이름을 올렸다.

야수진에는 마크 텍세이라(뉴욕 양키스),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 아담 존스(볼티모어), 라이언 브론(밀워키), 쉐인 빅토리노(보스턴),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등이 선발됐다. 포수진에는 조 마우어(미네소타), J.P. 아렌시비아(토론토) 등이 포진한다. 2009년 제2회 당시 뛰었던 선수는 롤린스, 빅토리노, 브론까지 3명뿐이다.

실질적인 에이스는 R.A 디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20승6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 너클볼 투수로는 최초로 NL 사이영상까지 받았다.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 데릭 홀랜드(텍사스), 크리스 메들렌(애틀란타) 등이 디키와 함께 선발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불펜에는 지난 시즌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0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세이브왕에 오른 크렉 킴브렐(애틀란타)이 주전 마무리로 나설 전망이다. 크리스 페레즈, 비니 페스타노(이상 클리블랜드), 루크 그레거슨(샌디에이고) 등이 버틴 계투진도 탄탄하다.

디키와 보겔송 같은 일부 주축 투수들의 나이가 많다는 점은 변수지만, 선수층이 두꺼운 데다 투구수 제한이 있는 WBC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선은 더 탄탄하다. 주전 포수로 예상하는 조 마우어는 공수를 겸비한 특급포수로 2009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1루에 마크 텍세이라(뉴욕 양키스), 2루에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유격수에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3루에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가 포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야에는 지난해 41홈런, 112타점을 기록한 라이언 브론(밀워키)을 필두로 아담 존스(볼티모어),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등 거포들이 즐비하다. 지난 시즌 39도루를 기록한 셰인 빅토리노(보스턴)는 기동력으로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본선 1라운드에서 멕시코, 이탈리아, 캐나다와 함께 D조에 편성된 미국은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하면, C조(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스페인, 푸에르토리코)와 결승라운드 티켓을 놓고 다툰다. B조에 속한 한국과는 결승라운드에 올라야 만날 수 있다.


▲제3회 WBC 미국 대표팀 명단

감독: 조 토레

투수 : R.A 디키(토론토),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 데릭 홀랜드(텍사스), 크리스 메들렌(애틀란타),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란타), 크리스 페레즈(클리블랜드), 비니 페스타노(클리블랜드)히스 벨(애리조나), 루크 그레거슨(샌디에이고), 글렌 퍼킨스(미네소타), 스티브 키섹(마이애미), 제레미 아펠트(샌프란시스코), 미첼 보그스(세인트루이스),팀 콜린스(캔자스시티)

포수 : 조 마우어(미네소타), 조나단 루크로어(밀워키), J.P 아렌시비아(토론토)

야수 :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 윌리 브룸퀴스트(애리조나) 라이언 브론(밀워키), 아담 존스(볼티모어),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쉐인 빅토리노(보스턴), 벤 조브리스트(템파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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