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한국 대 대만 경기에서 대만 야구팬들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을 들고 한국을 자극하는 응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일 대만에서 열렸던 WBC 1차 예선전에서 대만 관중들이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초상화를 들고 응원을 해 논란에 올랐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대만내 혐한 감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원인을 알 수 없어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만대표팀의 팬들은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의 초상화를 들었다. 또한 '봉타고려'(방망이로 한국을 쳐라), '국수가한 살한자'(나라의 원수, 가정의 원한, 한국놈들을 죽이자)라는 전단지도 눈에 띄었다. 애국가가 운동장에 울려퍼질 때도 대만관중의 조롱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해당 방송은 한국 뿐만 아닌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대만의 혐한 정서에 의아해하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아이디 'jhf***'는 "북한, 일본, 대만, 미국, 러시아 등등 우리나라를 건드리는 나라가 너무 많다"고 올렸고, 'lop***'는 "화가 난다기 보다 이제 안타깝다. 가만히 있는 우리나라를 왜 자꾸 그러는지"라고 올리기도 했다.
대만내의 혐한 분위기는 지난 1992년 8월 한국이 대만과 국교를 단절한 뒤 심해졌다. 이에 대해 아이디 'chu***'는 "지금은 단교됐지만 한 때 혈맹이었다"며 "왜 주적인 북한의 국가 원수 사진을 들고 대한민국을 야유하는가. 정치문제로 비화될 수 있으니 양국 다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태권도 경기에서 대만 금메달리스트 유망주 선수가 실격패를 당했을 때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혐한 감정을 표출했던 전례를 들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대만 국회는 한국 방송을 통제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했고 대만 시민들은 태극기를 불태우는 등의 규탄시위를 벌이고 한국제품 불매 운동을 벌였다.
'alt***'는 "반일이야 역사적 배경 때문이라고 하지만 대만은 무엇때문에 우리를 미워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시안게임 때도 우리는 전혀 모르는데 대만은 광분하고 대만의 집단 정서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hw***'는 "아시안게임 때도 가만히 있는 우리나라 제품 불매 운동을 하는 등 분풀이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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