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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굴욕…송승헌-이민정 '이름 값 아깝네'


입력 2013.05.02 08:27 수정         김명신 기자

시청률 한 자릿수 1위 '체면치레'

이민정 5%대 미만으로 추락

'천명'_'남자가 사랑할 때' 시청률.

수목극 시청률 전쟁이 초박빙이다. 1%내외 접전에서 이젠 동률이 됐다. 하지만 정말 기뻐하기만 할 일일까.

MBC '남자가 사랑할 때'가 1위 자리를 내줬다. 엄밀히 공동 1위다. KBS2 '천명'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나란히 같은 성적표를 받은 것.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남자가 사랑할 때'는 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방송분 10.2% 보다 0.7% 포인트 하락했다.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역시 이날 9.5%를 기록, 지난 방송 8.9% 보다 0.6%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천명'이 1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 김인경 작가의 '남자가 사랑할 때'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정한 경쟁 드라마를 만난 분위기다.

하지만 웃을 수만 있는 일인가. 두 작품 모두 한 자릿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초반 10%를 웃돌며 김인영 작가의 필력이 다시금 부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점점 러브라인에만 집중되는 극전개와 무엇보다 송승헌 신세경이 때 아닌 연기력 논란에도 휩싸이면서 시청자 이탈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시청률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천명' 역시 나름 선전하며 1위까지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진한 성적이다. 이동욱을 앞세워 송지효 임슬옹 윤진이 등 젊은 스타들의 대거 출연과 사극 인기가 다시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라는 부제 역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부제와는 달리 긴장감 떨어진 '부성애', '딸바보'에 촛점이 모아지고 있는 점과 더불어 그 깊은 부성애를 이동욱이 표현해내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 또한 제기되고 있다.

물론 '천명'의 이동욱 경우, 극 초반인데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도망자의 서막을 예고한 만큼 그에 대한 시선은 잠재울 수 있다. 시청률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

이병헌의 연인 이민정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SBS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조기종영설까지 휩싸였다.

물론 모 매체의 보도가 이어진 후 제작진은 "절대 없다"며 부인했지만 그 만큼 시청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시청률 역시 5%대 미만으로 추락했다.

'내 연애의 모든 것' 시청률.

지난 방송분 5.4%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 그야말로 굴욕이다. 이민정의 사랑스러움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작품이라는 악평까지 듣고 있다.

'천명'의 1위 등극은 의미가 깊다. 침체된 수목극 부활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고, 경쟁작들이 나란히 두 자릿수로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반대로 이 상황에서 엎치락 뒤치락 경쟁만을 할 수도 있다.

과연 1위 자리로 올라선 '천명'이 수목극 시청률 전쟁에 '재미'를 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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