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태권도 편파판정 비일비재, 나도 당했다”
해당 영상 10번 넘게 돌려봐..악의적이고 고의적
부심들도 공조한 것..옳고 그름 따져 사법처리해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문대성 국회의원(무소속·부산 사하갑)이 최근 불거진 태권도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 의원은 30일 방송된 경인방송(ITV FM 90.7MHz) ‘노명호 양희성의 시사자유구역’에 출연해 편파판정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을 선택한 한 아버지의 사연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경기 영상을 10번도 넘게 봤다”는 문 의원은 “50초 안에 경고 7개를 준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주심이 주도적으로 악의적, 고의적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부심들도 공조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주심은 이유 없이 전광판을 주시했다. 이는 적절한 타이밍에 경고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는 경기력이 비슷해 경고 한 개가 승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태권도에 이 같은 편파판정이 만연해 있다고 주장해 충격을 줬다. 한국 태권도 영웅 출신의 문 의원의 발언인 만큼, 발언의 무게가 남달랐다.
문 의원은 “과거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코치와 학부모들은 선수가 괘씸죄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고 심판들에게 술을 사거나 로비를 한다. 저 뿐만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 괘씸죄에 걸렸던 친구들이 편파 판정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충남 예산경찰서에 따르면 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모 씨(47)가 28일 오후 1시께 충남 예산군의 한 사찰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에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다.
전 씨는 유서에서 지난 13일 국기원에서 열린 제34회 협회장기 겸 94회 전국체전 서울시대표 고등부 3차 선발전에서 아들이 심판의 부당한 판정으로 패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는 문제가 된 경기에 대해 대회를 주최한 서울시태권도협회에 진상 조사를 의뢰했으며, 지난 29일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돼 경기 동영상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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