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북대화'는 잘했는데 국정원 사건은..."

김수정 기자

입력 2013.06.07 11:24  수정 2013.06.07 11:27

최고위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관련 등 비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민주당 지도부는 7일 정부가 북한의 남북대화 제의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밖에 현안들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으로 일관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는 세계인의 박수를 받을 일이고, 특히 그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리는 것은 남북한 우리”라면서 “북한이 대화의 장에 돌아오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고, 북의 제의에 우리 당국이 신속하고도 전향적으로 수용하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이 소득없이 자존심을 겨루는 대화가 아니라 실사구시, 물실호기(勿失好機)의 회담으로 한반도에 새로운 화해협력시대를 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남북대화 추진에 대해 “아무리 나쁜 대화도 긴장과 전쟁보다는 좋은 것”이라며 “모처럼 박근혜정부가 신속하고 잘한 결정을 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당국 간 회담을 통해 막힌 것은 뚫고, 끊긴 것은 연결하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긴장과 대치의 프로세스’가 ‘신뢰와 교류의 프로세스’로 바뀌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박근혜정부를 향한 민주당 지도부들의 이 같은 ‘호평’은 순식간에 ‘혹평’으로 급반전 됐다. 이들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국정원 사건 수사 개입 △박정희·육영수 우상화작업 및 역사왜곡 △미진한 보육지원책 등에 대해 정부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국정원) 구속수사 문제로 14일째 장관과 검사들이 대치중”이라며 “이는 정부 수립 후 처음 있는 일이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만약 검사의 수사 결과와 반대 결론을 내고 수사지휘를 한다면 이 정권에게는 국정원 댓글 정권이라는 꼬리표가 5년 내내 따라다니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양승조 최고위원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사업을 잇달아 개최하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전국 지자체가 박 전 대통령 관련 기념사업을 하며 역사를 미화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논쟁 대상인 인물인데도 각 지자체는 어떤 논의도 없이 국민 세금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정부의 중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양 최고위원은 이어 “경상북도는 최근 5년 동안 박 전 대통령 관련 사업에 1270억원을 투입했고, 충북 옥천군은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복원한 데 이어 퍼스트레이디 역사문화센터를 짓기 위해 140억원을 추가 책정했다”며 “상식이 있는 정부라면 지자체의 전직 대통령 우상화를 중단시키고, 대신 국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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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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