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후보' 이정희 "개성에서 인사드리겠다"
기자회견 "6.15민족공동행사 함께 일궈나가야"
“개성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13일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에서 6.15선언 공동 기념 문제가 반드시 성사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 같은 말을 남겼다. 그는 이어 “6.15민족공동행사를 함께 일궈나가면서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아팠던 역사를 극복해나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남북실무접촉 당시 이 의제는 남측은 반대, 북측은 찬성으로 이견을 보이다가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우리 측은 북측이 이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우리 측에서 이를 두고 찬반이 갈리게 하는 ‘남남갈등’ 소재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경계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상황과는 다르게 6.15선언 공동 기념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단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박근혜정부는 당초 ‘당국 간 회담이 먼저’라면서 6.15공동행사에 대해 선결조건을 말한 바 있는데 (남북당국회담이 열리면서) 이 문제가 이미 해소된 것이기 때문에 개성 민족공동행사가 당연히 열릴 것으로 보고 우리는 그것을 준비해가겠다”면서 “6.15남측위원회의 그간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다시 한 번 6.15공동선언의 힘에 대해 느끼게 된다”면서 “평화와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자’고 합의한 6.15정신이 전 세계에 살아있고, 우리 국민 사이에 살아있어 그것을 힘의 원천으로 해 오늘의 진전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역시 평화와 통일의 길에서 우리는 여러 번 경험했다”면서 “아마도 당국회담, 민족공동행사가 잘 진행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하고 저해하려는 움직임도 없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당국이 눈치 보지 말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시민사회·종교·진보운동 정치권의 단합된 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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