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영월서 ‘긴다리소똥구리’ 발견
‘파브르 곤충기’에 나온 동물 배설물로 경단 만드는 곤충
강원도 영월에서 ‘긴다리소똥구리’가 발견됐다.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발견된 이후로 20여년 만이다.
11일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확증표본 확보사업 과정에서 1990년 이후 최근까지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던 긴다리소똥구리 두 마리를 강원도 영월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파브르 곤충기’에 등장해 잘 알려진 소똥구리는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경단을 만드는 곤충으로 유명하다.
긴다리소똥구리는 매년 5월쯤 동물의 배설물로 약 12mm 경단을 만들어 경단 한 개에 하나의 알을 낳는 습성을 갖고 있다. 또 뒷다리가 매우 가늘고 길며, 암수가 함께 경단을 만들고 저장하는 특성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우리나라 생물종의 서식 증거로 이용하는 확증표본 확보사업 등을 통해 그간 확인되지 않았던 종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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