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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경찰서 공식입장에 네티즌 “똑같이 10년 썩어라”


입력 2013.06.17 14:51 수정 2013.06.17 14:56        스팟뉴스팀

사건 터지면 공식 사과 후 묻히는 관행에 “세금 아깝다”

15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편에 대해 익산경찰서가 공식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네티즌의 분노가 더욱 불붙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홈페이지 제공사진 캡처
익산경찰서가 ‘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방송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힌 가운데 네티즌의 분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16일 홈페이지에 “수사기관의 협박 및 폭력이 있었다는 당시 피의자의 주장 및 방송사의 수사미진 이의에 대하여 엄격하고 충실하게 당시 수사상황을 재검토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공식입장을 게재했다.

그러나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공식 사과를 내고 곧 묻혀버리는 관행에 분개하며 경찰 뿐 아니라 해당 판사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을 촉구했다.

트위터리안 @happypatis****는 “사건이 불거지니 이제 와서 재검토 진짜 웃긴다”면서 “이런식으로 파묻혔을 사건이 몇개나 되려나”라고 말했고 @alsg***는 “경찰도 이런 허위진술하면 감빵에서 10년 썩어야 정신차리지”라며 분개했다.

특히 경찰과 법원 등 국가의 수사능력에 대한 불신과 회의를 토로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muni****는 “언제까지 TV프로그램을 통한 정의구현을 기대해야하는 건가. 법원이고 경찰이고 국가는 도대체 뭐하나”라고 비판했고 @nobra****도 “당시 일을 만든 사람들은 다른데서 잘 먹고 살테고 15세 소년 인생만 아작난 셈”이라 말했으며 @sje***는 “하여간 세금이 아까운 집단”이라며 분노했다.

15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979 소년범과 약촌오거리의 진실’편에서는 2000년 8월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전말을 고발했다.

경찰이 15세 소년을 용의자로 지목, 강압 수사와 허위 진술을 강요해 10년을 복역하게 했다는 소년의 자백이 공개되면서 사건에 다시 불이 붙었다.

현재 익산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당시 담당자들에 대한 엄중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분노 섞인 글이 이어지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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