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부기관 언론사 해킹을 어나니머스가?

어나니머스 추정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 동영상 1분 40초 공개

25일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되자, 그 배후세력으로 어나니머스와 북한이 의심을 받았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빨간 네모 부분이 해킹 과정(위). 해킹 후 청와대 홈페이지 화면(아래). 유튜브 영상캡처

25일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된 가운데, 해킹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5일 오후 2시 유튜브에 ‘Processing about attacking the ChongWaDae site' 제목에 2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제목 그대로 이 영상은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 과정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해킹 시작 1분 40초, 청와대 홈페이지는 '통일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로 도배된다. 국가 최고 기관 홈페이지가 2분이 채 안 돼 해킹당한 것.

해당 영상에는 ANONYMOUS라는 워터마크가 찍혀있다. 또 어나니머스 회원으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 @Anonsj에 링크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 배후에 어나니머스가 있었다고 의심된다.

하지만 어나니머스의 소행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어나니머스는 앞서 17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북한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북한 군사관련 정보를 25일 공개한다고 선전포고하면서, 북한 최고 지도자를 "썩어빠진 돼지 지도자'라고 표현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일부 네티즌은 어나니머스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25일이 되자,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됐다. 또 앞서 공개된 영상과 달리 “통일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 등 북한을 찬양하는 문구로 채워졌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홈페이지와 새누리당 회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됐다. 여기에는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집주소 휴대전화, CMS 계좌 등 개인정보가 세세히 기록돼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해킹이 어나니머스를 가장한 북한인지 또는 북한 소행을 가장한 어나니머스인지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