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특감 연장…비는 패스?

김명신 기자

입력 2013.07.04 16:54  수정 2013.07.06 14:43

국방부 "정 병장 당일 행적 문제 없어"

시끌시끌했던 2년 군생활 예정대로 마무리

가수 비(병장 정지훈)가 예정대로 10일 군 제대 한다. ⓒ 데일리안DB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드디어 연예계 복귀한다. 군 제대를 불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 일주일이 짧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2011년 10월 11일 현역으로 군 입대한 비는 당시 사업 관련 문제로 피소되는 가 하면 크고 작은 문제들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횡령혐의 등은 무혐의를 받아 부담은 덜은 상태다. 김태희와의 스캔들 역시 서로가 사실을 인정하며 묻어가는 분위기지만 당시 과도한 휴가와 외출은 세간의 도마위에 올랐고 연예병사에 대한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올랐다.

이후 지난 6월 25일 연예병사 복무 실태가 방송을 통해 폭로되면서 또 다시 구설수에 휘말렸다. 당시 자리에 함께 했던 비에 대한 비난의 화살 역시 만만치 않는 가운데 이들 연예병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는 국방부의 주장은 뒤로하고 10일 예정대로 전역할 것이라는 발표에 또 다시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4일 연예병사 관리 운영 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내주까지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위용섭 공보담당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끝낼 예정이었던 국방홍보지원대(연예병사) 운영제도에 대한 특별감사를 해당 병사와 국방홍보원 실무자들에 대해 확인할 부분이 많아 연장키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국방홍보원이 운영하는 국군방송의 장병 위문 공연 프로그램인 '위문열차'의 공연 업무와 관련한 접대의혹 등에 대한 감사도 함께 진행 중으로, 연예병사 징계 문제는 감사결과가 나오면 엄정하게 처리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결국 비의 제대 후가 될 전망으로, 비는 처벌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도 그럴 것이 국방부 측은 당시 지방공연에 함께 갔던 비는 공연이 오후 9시가 넘어 끝나자 숙소에 왔다가 짐을 풀고서 나간 후 저녁을 먹고 복귀, 당일 행적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오는 10일 예정대로 전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2~3천건이 넘는 댓글을 통해 "나는 말년에 베터리 없는 휴대전화만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영창갔다", "연예병사가 정말 대단하긴 한가보다", "조사가 끝나고 처벌까지 끝난 후 전역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감사가 진행 중인데, 현장에 있던 사람이 제대라. 이해가 쉽게 안간다", "특혜없다? 특혜가 아니고 뭐지?" 등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비는 비스트 포미닛 지나 허각 등이 소속된 큐브에서 연예계 복귀를 준비한다. 2007년 JYP에서 나온 이후 독자적으로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지만 3년 만인 2010년 결국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 제대 후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하에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와 비는 10년 전 비가 데뷔 할 당시 매니저와 가수로 트레이닝 등을 함께 하는 등 동거동락한 사이로, 홍승성 대표는 JYP에서 나와 큐브를 설립했다. 비스트 포미닛 등을 통해 국내 굴지의 기획사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제대 후 비가 곧바로 연예계 활동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예병사 논란과 김태희 열애설 과정에서 불거진 잦은 외출 논란 등 근신처분을 받은 스타라는 이미지 타격을 적지 않게 받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순탄치 않았던 2년 간의 군복무는 이제 끝이 난다. 군대 전 먹튀 논란 등으로 오명을 쓴 비가 현역으로 이미지 쇄신을 기대했지만 제대를 앞두고 또 다른 암초를 만난 셈이 됐다. '군필' 비가 과연 어떠한 행보로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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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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