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승부차기 실축 “허무하고 속상..죄송합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3.07.08 09:35  수정 2013.07.08 09:39

연제민·이광훈, SNS 통해 실축 사과

누리꾼들 “괜찮다. 장하다” 격려 봇물

연제민과 이광훈이 SNS를 통해 승부차기 실축에 대해 사과했다. (연제민·이광훈 트위터 캡처)

“이렇게 마무리되니 허무하고 속상하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연제민(수원)과 이광훈(포항)이 SNS를 통해 축구팬들과 동료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스 하스 스타디움서 열린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5로 석패,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승부차기에서 연제민과 이광훈은 각각 두 번째와 여섯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연제민은 경기 후 SNS를 통해 “정말 미안하다 애들아. 그리고 모든 축구팬들께 죄송합니다. 청대가 이렇게 마무리되니 허무하기도하고 속상하기도 하네요. 애들아 3년 동안 이렇게 맞춰왔다가 끝났다는 게 너무 아쉽다. 보고 싶을 거고 평생 못 잊을 거야. 사랑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실축한 데 따른 죄책감과 동료들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또 이광훈도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글로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나 이날 둘의 활약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연제민은 중앙수비수로 나서 혼신의 힘을 다해 상대 공격 차단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광훈은 2-2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골로 명승부에 일조했다.

FIFA 공식 홈페이지는 “U-20 월드컵 역사상 가장 놀라운 클라이막스 중 하나다”며 극찬한 데는 둘의 맹활약이 큰 힘이 됐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누리꾼들은 이들의 사과에 대해 오히려 자랑스럽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괜찮다. 장하다” “사과라니 무슨 말인지, 고맙고 자랑스럽다” “형님들과 다른 동생들의 자세에 감동 받았다” “이런 게 진짜 축구선수지” 등 격려 메시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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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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