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민과 이광훈이 SNS를 통해 승부차기 실축에 대해 사과했다. (연제민·이광훈 트위터 캡처)
“이렇게 마무리되니 허무하고 속상하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연제민(수원)과 이광훈(포항)이 SNS를 통해 축구팬들과 동료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스 하스 스타디움서 열린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5로 석패,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승부차기에서 연제민과 이광훈은 각각 두 번째와 여섯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연제민은 경기 후 SNS를 통해 “정말 미안하다 애들아. 그리고 모든 축구팬들께 죄송합니다. 청대가 이렇게 마무리되니 허무하기도하고 속상하기도 하네요. 애들아 3년 동안 이렇게 맞춰왔다가 끝났다는 게 너무 아쉽다. 보고 싶을 거고 평생 못 잊을 거야. 사랑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실축한 데 따른 죄책감과 동료들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또 이광훈도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글로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나 이날 둘의 활약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연제민은 중앙수비수로 나서 혼신의 힘을 다해 상대 공격 차단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광훈은 2-2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골로 명승부에 일조했다.
FIFA 공식 홈페이지는 “U-20 월드컵 역사상 가장 놀라운 클라이막스 중 하나다”며 극찬한 데는 둘의 맹활약이 큰 힘이 됐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누리꾼들은 이들의 사과에 대해 오히려 자랑스럽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괜찮다. 장하다” “사과라니 무슨 말인지, 고맙고 자랑스럽다” “형님들과 다른 동생들의 자세에 감동 받았다” “이런 게 진짜 축구선수지” 등 격려 메시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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