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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내년 5월 전당대회 출마 "말할 수 없다"


입력 2013.07.09 11:03 수정 2013.07.09 11:09        스팟뉴스팀

동아일보와 인터뷰 "청와대서 도와달라면 맨발로 뛰어가겠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위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시기는 지금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9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억지로 되는 일이 있느냐. 순리대로 가는 것”이라며 당권에 대해 “내 경험이 당에 필요하고, 기회가 주어지면 마다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 정중동의 시간이 필요하다. 콘텐츠를 채우고 나 자신을 더 수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막후 거중조정 역할을 한다는 주장에 대해 “내가 먼저 나서진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찾아오면 조정을 해 준다”라며 “최근 서울시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김성태 의원이 찾아왔기에 다른 후보들에게 연락해 ‘당 화합을 위해 양보하라’고 설득했는데 결국 합의 추대로 잘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요즘 마음에 새기고 사는 말이 ‘자중자애(自重自愛·말이나 행동을 삼가 신중하게 함)’”라며 “지금은 지도부가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고 현 지도체제를 흔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총선에서 낙천하고도 매번 여의도에 입성하는 것을 두고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하고도 불출마해 더 큰 정치인이 돼 돌아왔다”며 “자신을 던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줄 아는 드믄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치는 게임이다. 나는 게임에서 진 것이다. 깨끗하게 승복하고 삭혀야 나한테도 좋다”면서도 “다만, 공천권을 지금처럼 중앙당이 행사해선 안 된다”며 “유권자가 후보를 제일 잘 알지 않느냐.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꼭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앙금은 다 풀렸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움은 다 버리고 사랑과 존경만 남았다”며 “대선 때 캠프에서 나 자신을 희생하며 일한 진정성이 전달됐는지 모르겠다. 박 대통령 마음이야 내가 어찌 알겠노”라고 답했다.

청와대와의 연락에 대해선 “새 정부 출범이후 거의 못했다”며 “도와 달라고 하면 맨발로 뛰어 나가겠지만 그럴 일이 아직 없는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역할과 관련, “정치에 대한 혐오를 깨는 ‘탈각(脫殼)’의 과정에 안철수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등장하는 ‘새는 알을 깨기 위해 투쟁한다’는 말처럼 한국 정치에도 계기가 필요하다. 여당도 노력해야겠지만 그게 안철수에게 주어진 몫”이라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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