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정원 제압문건' 사태 다시 터진다"
"개인문제 아닌 정치적문제…검찰 섣부른 결론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제압문건’작성 의혹과 관련, “이것은 언젠가 다시 터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이 '제압문건은 국정원 것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리는 등) 제대로 수사도 안 된 상태에서 섣부른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게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정말 큰 정치적 문제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정말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진실을 덮는다고 해서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문건을 보면 내용이 굉장히 자세히 되어 있지 않나. 제3의 기관이나 일반 시민이 그런 것을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 재선여부에 대해 “시민들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인데, 결국 좋은 정치와 행정으로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는가에 달려있다”고 했다.
차기 대선출마에 대해선 “모든 분들이 그렇게 묻는다”며 “정치 공학적이거나 있지도 않은 미래를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고 지금 현재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정치라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되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택시요금 인상 문제에 대해선 “택시를 운영하는 분들도 서민들이고, 지난 4년 동안 요금을 안 올렸기 때문에 그런 요인은 반영해드리는 게 맞다”고 했다. 요금인상 폭에 대해선 “현재 용역 단계인데, 조만간 마무리돼 9월 초엔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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