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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트리플펀치 '드디어 드러난 진가'


입력 2013.07.16 08:54 수정 2013.07.16 09:31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기존 커쇼-류현진 주축에 새 활력소 그레인키

트리플 펀치 등판경기 34승18패..놀라스키도 가세

다저스는 그레인키 부활로 커쇼-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트리플 펀치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 연합뉴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6) 소속팀 LA 다저스가 선발왕국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이끌던 다저스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른 것은 바로 잭 그레인키(30). 지난 14일 콜로라도전에서 9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완봉승을 따냈다.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09시즌(캔자스시티) 이후 처음이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총액 1억4700만 달러(약 1655억 원)라는 거액에 6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6월까지 5승2패 평균자책점 3.94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7월 들어 3경기 전승과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 당초 기대했던 2선발로서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이로써 다저스는 그레인키 부활로 커쇼-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트리플 펀치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커쇼는 현재 평균자책점 1.98로 메이저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전반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발투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류현진도 루키 한계를 극복하고 전반기를 7승3패 평균자책점 3.09로 마치며 3선발로 손색없는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빅3’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다저스는 무려 34승18패를 기록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42로 추신수 소속팀 신시내티(3.40)에 이어 NL 4위다. 1-2-3선발만 놓고 봤을 때는 NL 최정상급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인 투자로 스타 선수들을 끌어 모으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바로 선발진. 장기레이스에서 강력한 선발진의 존재만큼 든든한 보험은 없다. 심지어 메이저리그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루키 류현진을 영입하는데도 총액 6173만 달러(포스팅금액 포함)의 배팅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기대했던 선발왕국의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커쇼와 류현진은 꾸준한 호투에도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고, 채드 빌링슬리와 조쉬 베켓이 연이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겹쳤다.

다저스 선발진이 안정을 찾은 것은 6월 중순부터다.

커쇼와 류현진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레인키가 서서히 살아났고, 대체 선발로 투입한 스티븐 파이프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나타냈다. 파이프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마이애미에서 리키 놀라스코를 데려와 공백을 메웠다. 놀라스코는 지난 2006년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07년을 제외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베테랑 선발투수다.

놀라스코는 지난 10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나선 다저스 데뷔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안겼다. 또 다른 선발자원인 크리스 카푸아노도 가장 최근 등판인 12일 콜로라도전에서 6.1이닝 무실점 승리로 다저스 선발진에 무게를 더했다.

다저스는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5할 승률(47승47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NL 서부지구 애리조나와는 불과 2.5게임차. 포스트시즌 진출과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시 선발진의 꾸준한 활약이 필수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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