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남 싱가포르 아랍은행에 100만달러 입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지난 2004년 싱가포르 아랍은행 지점에 계좌를 개설해 100만 달러 이상을 한 번에 입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재국 씨는 당시 아랍은행 아태지역 총괄책임자인 김모 씨의 도움을 받아 계좌를 개설하고 100만 달러 이상을 입금, 이후 5년여에 걸쳐 돈을 모두 빼갔다.

김 씨는 “담당부서에 내가 한국의 과거 대통령 아들이 구좌를 열려고 하는데 구좌를 열어줘도 되냐고 (물었더니) 별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서 “가끔 왔다. 하여튼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온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은 개인을 상대로 거의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김씨는 재국 씨가 어떻게 찾아왔는지 의아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씨는 계좌 개설에 불법적인 부분은 없다고 보는 만큼 언제든 검찰에 나가 협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