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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김진태 향해 "너 인간이냐" 또 막말


입력 2013.07.26 14:19 수정 2013.07.26 16:20        동성혜 기자

"점잖은 척 말고 그만해. 양의 탈 쓰고 아주 못된 놈이야"까지

26일 김진태 "형사고소 등 모든 조치 강구" 박영선 "마음대로"

[기사 추가 : 2013. 07. 26. 16:15]

“너, 야, 임마. 너 인간이냐 인간? 난 사람취급 안해.”
“점잖은 척 하지 말고 그만해. 양의 탈을 쓰고 아주 못된 놈이야. 저거”

국가정보원의 댓글 의혹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한다며 국정조사까지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한 막말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지난 25일 경찰청을 상대로 한 기관보고 과정에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김진태·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이같이 막말을 했다.

김진태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또다시 막말사건이 발생했다”며 박 의원이 21시50분경 김 의원을 향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본 의원의 경찰청장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박 의원 질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자 발언권도 얻지 않고 터져나온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 전원은 이에 항의해 국정조사를 중단한 뒤 자리를 떴는데도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여기까지 따라와서 심한 욕설까지 했다”고 말했다.

3선 의원이자 국회 법사위원장이기도 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범계 의원의 심한 욕설은 국정조사가 잠시 중단되는 동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인 방을 향해 ‘씨X’라고 하고 지나갔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휴식하는 자리에 간 것은 맞지만 그런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조사가 다시 시작되면서 또 한번의 막말도 이뤄졌다. 김진태 의원은 “김재원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데 박영선 의원이 이번에는 김 의원을 향해 ‘점잖은 척 하지 말고 그만해. 양의 탈을 쓰고 아주 못된 놈이야. 저거’ 이렇게 말했다”면서 “‘사람도 아니고, 양의 탈을 쓰고’라면 국정조사장이 동물농장인가”라고 분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것이 과연 3선 법사위원장 입에서 나온 말인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동료 국회 의원에게 이렇게 할 정도니 기관대상자, 또 앞으로 있을 증인에 대해 어떻게 할지 짐작이 간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에서 발언은 다른 사람을 모욕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고 이는 면책특권 대상이 아니다”라며 “박영선 의원의 공식 사과를 엄중히 촉구하며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소, 국회 징계요구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의 고소 방침과 관련해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남에서 “하라고 하세요. 하라고”라면서 “지금 국정조사를 하지 않으려고 비열한 방법으로 핑계를 삼는 것”이라고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아울러 박 의원은 김진태 의원의 기자회견과 관련, “회견 내용도 왜곡되고 조작된 것이며 왜곡해서 막말을 조작해서까지 브리핑했다는 것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것을 인용했을 뿐”이라고 별도의 보도자료와 속기록을 배포했다.

하지만 박 의원실이 공개한 당시 상황에 대한 속기록에도 김진태 특위위원이 질의를 계속하려고 하자 박영선 위원이 “사람 취급을 하지마”라고 응대했고 이에 여야 위원들 쌍방간에 항의성 발언이 쏟아졌고 새누리당 일부 위원들이 퇴장하기도 했다.

잠시 뒤 다시 김진태 위원의 질의가 진행됐지만 박 의원은 “아니, 오죽하면 자기가 데리고 있던 검사를 공개석상에 나와서... 그런 사람이 인간이야, 인간? 나는 사람 취급 안한 지 오래됐어요”라고 막말했다. 이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야, 막말 정말 심하다”고 한탄했으며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박 위원님, 사람대접하지 마라. 이런 말씀은 너무 심하신 것 같아요”라고 항의했다.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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