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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진우 벤치클리어링 후 강판, 이유는?


입력 2013.07.31 10:41 수정 2013.07.31 10:44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벤치클리어링 후 투수 흔들리는 모습 자주 연출

김진우도 충돌 후 볼넷-2루타 내준 뒤 강판

김진우가 박한이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KBSN스포츠 화면캡처

KIA 투수 김진우가 삼성 박한이와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김진우는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특히 김진우는 급격히 흔들리던 4회 2사 1루 상황에서 박한이의 몸 뒤쪽으로 공을 던지다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하기도 했다. 빈볼로 생각한 박한이는 언짢은 표정으로 김진우를 노려봤지만, 4년 후배는 사과 대신 오히려 “뭐, 뭐”라고 대꾸해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 나와 두 선수를 뜯어말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KIA 투수 서재응은 당사자들보다 격한 반응을 보여 야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행히 삼성 이승엽이 서재응을 뜯어 말리는 바람에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고, 경기는 중단된 지 2분 만에 재개됐다.

김진우는 곧바로 투구를 이어나갔지만 제대로 된 공을 던질 리 만무했다. 결국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진우는 후속 타자 최형우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강판됐다.

대개 야구에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날 경우 불리한 쪽은 당연히 투수라고 일컫는다. 그도 그럴 것이 화끈한 충돌을 벌여 심적으로 흥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투수들은 다리가 풀려 투구 밸런스가 망가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반면, 타자는 출루 또는 더그아웃에 앉아 마음을 진정시킬 시간을 갖게 된다.

실제로 지난달 6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 삼성의 경기서 이택근과 심창민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벤치클리어링 이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흔들린 심창민은 이택근에게 사구를 던진 뒤 박병호에게 역전 결승타를 얻어 맞았고, 이후 강정호와 김민성에게도 연이어 볼넷을 내줘 고개를 숙였다. 평정심을 되찾은 이택근은 다음 타석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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