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 가성비’ 이대호…역대 최고액 갈아치울까
시즌 타율 0.317 18홈런 46타점 특급 활약
2년 연속 꾸준한 모습, 역대 최고액 경신 가능
이대호는 꾸준하다. 지난해 오릭스 입단 후 팀의 4번 타자 자리를 한결같이 지키고 있다.
이대호는 16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한 뒤 홈런포는 잠잠하지만 8월에 치른 13경기 가운데 무려 9경기서 안타를 때려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기록은 타율 0.317 18홈런 46타점. 이 가운데 타격은 퍼시픽리그 7위이며 홈런 공동 6위, 타점 9위에 랭크돼있다.
이대호가 더욱 대단한 이유는 이렇다 할 슬럼프 없이 매 경기 타석에 들어선다는 점이다. 현재 101경기에 출장 중인 이대호는 오릭스가 치른 전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릭스 팀 내에서 전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이대호와 또 다른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가 유이하다.
게다가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에도 전경기(144경기) 출장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기록은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이었고, 타점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예기치 않은 부상만 없다면 2년 연속 달성도 큰 무리가 아니다.
2년 연속 특급 성적을 내주는데다가 모든 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꾸준함을 갖춘 선수가 있다는 점은 구단 입장에서도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이대호는 자신의 높은 몸값(연봉 2억 5000만엔)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이대호는 오릭스와 2년간 7억 6000만엔(약 110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세부 사항은 계약금 2억엔에 연봉 2억5000만엔, 그리고 1년에 3000만엔의 옵션이 붙는 조건이었다. 옵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대호의 성적에 비춰볼 때 모든 금액을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대호의 몸값은 일본 프로야구 내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연봉 2억 5000만엔은 전체 선수들 중 공동 13위이며, 외국인 선수 가운데 알렉스 라미레즈(DeNA, 3억 5000만엔), 빈센트 파디야(소프트뱅크, 2억 6400만엔)에 이은 3위다.
하지만 이대호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보다 꾸준하고 오랜 기간 특급 성적을 냈는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이대호는 오릭스에 관중 수입과 중계권, 상품 판매 등 막대한 수익을 안겨다 주는 선수다. 즉, 이대호는 투자 대비 효과 면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선수라 할 수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오릭스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현지에서는 오릭스 측이 이대호와 종신계약을 맺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같은 지역 내 한신 타이거즈는 물론 ‘빅 마켓’ 요미우리 역시 이대호 영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는 요미우리의 포수 아베 신노스케로 5억 7000만엔(약 65억원)을 받고 있다. 만약 이대호가 일본에 잔류한다면 내년 시즌 최고 연봉자에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구단 입장에서는 투자한 몸값 이상의 많은 것을 얻기 때문이다.
더불어 역대 최고액 역시 그저 꿈이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연봉은 로베르토 페타지니(2003년 요미우리)의 7억 2000만엔이며, 이승엽(2007년 요미우리)과 사사키 가즈히로(2004년 요코하마)의 6억 5000만엔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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