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의 열기로 탈진해 숨진 것으로 보고 사인 조사중
경남 김해시 생림면의 한 재활용 플라스틱 가공공장에서 17일 0시 10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5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이 숨졌다.
이날 화재 진압과정에서 김해소방서 생림119안전센터 소속 김모(34·소방교) 소방관이 숨졌다.
김해소방서는 큰 불길을 잡은 오전 5시께 출동 장비와 인원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김 소방관이 보이지 않아 수색에 나섰다.
김 소방관은 오전 7시 40분께 화재지점에서 10여m 떨어진 야산에서 동료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 소방관은 출동 당시 착용했던 산소마스크와 신발 등 장비를 벗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에 화상 등 불에 탄 흔적이 없는 점으로 보아 김 소방관이 화재현장의 열기로 탈진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화재현장에는 160명이 넘는 인원과 20대가 넘는 차량을 투입했다.
화재 신고접수 이후 김 소방관을 포함한 생림119안전센터 대원들이 먼저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플라스틱 가공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폐타이어 재생공장으로 옮아붙으며 거세져 지원팀이 도착하기 전에 진압용 물이 떨어지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날 불로 플라스틱 가공공장과 인근 폐타이어 재생공장 2곳이 모두 탔으며, 소방서 추산 1억3000만원 재산피해가 났다.
김해소방서는 이날 오전 5시께 큰 불길을 잡고 현재 뒷불을 정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