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했다. 타격에는 슬럼프가 있어도 수비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말도 있듯이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와 함께 강력한 투수진을 갖추면 그만큼 우승권에 가까워진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단장들은 팀을 강화하기 위해 마운드 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LA 다저스 역시 잭 그레인키와 함께 류현진을 시즌을 앞두고 데려오면서 마운드를 높였다. 선발진에 구멍이 뚫리자 다저스가 가장 먼저 한 것은 플로리다에서 뛰던 리키 놀라스코의 영입이었다.
결국 팀이 강하려면 중간계투와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선발투수진이 강력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바로 현재 선발투수들의 승수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22일(한국시간)까지 벌어진 메이저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두 자리 승수를 올린 선발투수는 모두 40명이다. 메이저리그에 모두 30개팀이 있으니 팀당 1~2명 정도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단 한명이라도 두 자리 승수를 올린 선발투수를 보유한 팀은 21개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모두 여섯 팀이 3명 이상의 두 자리 승수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3명 이상의 두 자리 승수 선발투수를 거론하는 것은 페넌트레이스가 끝날 시점에 이들 모두가 15승 이상을 거둘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15승은 에이스의 승수 요건으로 그만큼 투수진이 강력하다는 의미다.
일단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와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 등이 3명 이상 두 자리 승수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모두 12승을 넘긴 3명의 선발투수를 갖고 있는 팀은 LA 다저스가 유일하다. 그만큼 '원투쓰리 펀치'의 기량이 고르다는 얘기다.
그 뒤를 이어 신시내티가 12승 투수 2명과 11승 투수 1명을 보유하고 있고 세인트루이스도 14승과 13승, 11승 투수를 갖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를 비롯해 LA 다저스와 애틀랜타가 포스트시즌에 근접한 이유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두 팀만이 10승 이상을 올린 선발투수 3명 이상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디트로이트는 벌써 4명의 선발투수가 10승을 넘겼다. 디트로이트가 중부지구 선두를 독주하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선발투수 '원투쓰리 펀치'가 강력하다면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도 유리하다. 포스트시즌은 5선발 체제가 아닌 4선발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 가운데 3명의 선발투수가 강하면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 뿐 아니라 7전 4선승제의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현재 3명 이상의 두 자리 승수를 올린 선발투수를 보유한 팀은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바로 류현진이 있는 LA 다저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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