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오이시, 한 이닝 만루홈런 2개 ‘한만두’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3.08.23 14:55  수정 2013.08.23 14:59

세이부 투수 오이시, 3회에만 만루홈런 2개 허용

메이저리그에서는 박찬호의 '한만두' 전무후무 기록

한 이닝 만루 홈런 2개를 허용한 오이시. ⓒ 세이부 라이온즈

일본야구에서 일명 ‘한만두’(한 이닝 만루 홈런 두 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세이부 라이온스의 오이시 다쓰야는 22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 3회 2개의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오이시는 0-7로 크게 뒤져있던 3회 1사 만루 상황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이미 불붙은 지바 롯데의 방망이를 진화하는데 역부족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구치 다다히토는 오이시의 2구째 볼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에 꽂히는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오이시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속타자에게 각각 2루타와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에 몰린 뒤 6번 브라젤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볼넷 후 스즈키 다이치에게 다시 홈런을 내줬다.

결국 한 이닝에 2개의 만루 홈런을 내준 오이시는 이후 한 이닝을 더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나마 다행은 자책점이 5점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첫 번째 만루홈런은 앞선 투수의 자책점으로 기록됐고, 오이시의 기록지에는 1.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5실점으로 남았다.

‘한만두’(한 이닝 만루홈런 두 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지난 1999년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서 3회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연타석 만루 홈런을 허용, 메이저리그 진기록의 희생자가 된 바 있다.

당시 한 투수가 한 이닝 한 타자에게 두 개 만루 홈런을 내준 것은 메이저리그 최초이며, 야구팬들 사이에서 ‘한한한만두’로 회자되고 있다. 이번 오이시의 기록은 한 투수가 한 이닝에 두 개 만루 홈런을 허용한 ‘한한만두’로 희소성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배영수가 지난해 개막전에서 2개의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개만두’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또한 1997년 삼성 정경배는 프로야구 최초로 연타석 만루홈런의 대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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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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