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 대통령, 순방전 형식 얽매이지 말고 야당 만나야"


입력 2013.08.28 10:09 수정 2013.08.28 10:20        조성완 기자

남경필·조해진 등 새누리당 내부에서 목소리 높여

새누리당 내부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9월 초 해외순방 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야당 지도부를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빨리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통령도 여야의 대표들을 함께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민주당이 제안한 선 양자회담 후 다자회담에 대해 “함께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양당 대표가 먼저 만나서 얘기 좀 하고 대통령을 함께 만나면 모양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다음 주에 러시아를 가는데 그 전에 (회담을 갖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국회가 열려야 한다”면서 “이렇게 가다가 자칫하면 추석 연휴 때까지도 국회가 못 열릴 수 있다. 그러면 아마 정기국회가 굉장히 어려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시점 상으로 보면 이제 9월에 대통령이 출국을 하는데 대통령이 돌아오기 전까지 국회 일이 안 풀려서 야당의 장외투쟁이 계속 되면 민생에 피해를 주고 국민들도 실망을 할 것”이라며 “(해외순방을) 가기 전에 자리는 마련해야 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들의 심정이 참 답답할 것 같다”며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나는 게 왜 이렇게 힘든가, 왜 이렇게 핑퐁을 계속 지루하게 갖고 가는가, 한 번 만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어렵고 여러 가지 민생도 어렵고 정치 현상도 꼬여 있는 상황이어서는 그런 형식을 초월해서 만나서 푸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게 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야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국정을 도와줘야 하는 넓은 의미에서 파트너”라면서 “지금 국회는 선진화법 때문에 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하게 돼 있다. 우리 당이 3분의2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해도 야당의 동의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9월 국회에는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중요한 과제들을 법안의 형태로 실현을 해야 하고, 그것은 야당이 (동의를) 해줘야 한다”며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야당은 본인의 국정 수행을 도와줘야 할 파트너인데 그런 각도에서 야당 지도부를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 지도부와 만나서 꼬인 문제가 있을 때는 원만하게 풀고 하는 것이 대통령과 청와대 입장에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형식에 대해 얽매이지 않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민식 의원은 지난 26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9월 초에 박 대통령이 러시아와 베트남을 순방하는데만 열흘이 지나기 때문에 순방 전에 (회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자든, 5자든 정국의 얽힌 실타래를 푸는 입장에서 책임 있는 당사자들, 예컨대 당 대표나 원내대표, 법안문제 등 현안이 많은 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빨리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여당은 새누리당이기 때문에 실패의 결과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이 1차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쯤에서 대통령이 용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성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