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판 기성용?' 아담 퇴출 둘러싼 논란
트위터에 감독 비난한 듯한 글 남긴 아담 결국 퇴출
팬들 사이 반응 엇갈려..김경문 감독은 덕담
최근 '야구판 SNS 파문'으로 도마에 올랐던 NC 외국인투수 아담 윌크가 결국 퇴출됐다.
NC 구단은 27일 공식발표를 통해 "남은 시즌은 아담 없이 외국인선수 2인 체제로 가기로 결정했다. 선수와 면담 결과 아담은 미국에서 재활 훈련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귀국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담은 올 시즌에는 17경기 출전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7월 말부터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부진했고, 2군으로 강등된 상태였다.
특히,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롯데전에서도 2이닝 3실점으로 또 2군행을 통보받자 자신의 트위터에 "힘을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이 힘을 가진 게 모든 악의 근원이다. 이런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정말 좋겠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뉘앙스의 글을 올린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직접적으로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이들은 아담이 지칭한(힘을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 인물로 NC 김경문 감독을 예상했다. 최근 SNS를 통해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방한 사실이 폭로되며 논란을 일으킨 기성용(스완지시티) 사례를 떠올리게 했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아담이 억울한 피해자일수도 있다‘는 동정론이 있는가 하면, '그 역시 객관적인 근거 없이 추측으로 하는 말일 뿐’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는 팬들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같은 날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아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팀과 궁합이 잘 맞지 않았다. 아담 대신 팀 내 젊은 투수들에게 좀 더 기회를 더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잘 맞지 않는 외국인 선수들은 있기 마련이다. 아담 본인도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고국에 돌아가서 잘 재활하고 좋은 팀을 구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남기며 선수와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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