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다저스, 방출된 퇴물 영입…6선발 보강 논란


입력 2013.08.31 10:11 수정 2013.08.31 10:1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포스트시즌 대비 기존 선발진 체력 안배 위해 볼케즈 영입

올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6.01…약물로 출전금지 전력도

방출된 퇴물 볼케즈를 영입한 다저스. ⓒ mlb.com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선발투수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하지만 다른 팀에서 '퇴물'로 취급받으며 쫓겨난 투수를 6선발로 데려와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뛰다가 방출된 에딘슨 볼케즈(30)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와 올해 남은 시즌까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통 9월이 되면 기존 선발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5선발에서 6선발로 전환하기 마련이다. 특히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향해 치닫고 있기 때문에 류현진 등 오랜 기간 뛴 선수들의 체력을 아껴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6선발이 시급하다.

문제는 LA 다저스의 6선발인 스테판 파이프가 최근 썩 좋지 못하다는데 있다. 그동안 LA 다저스는 트리플 A팀인 앨버커키에서 뛰던 파이프를 종종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켜 선발진에 생긴 공백을 메우곤 했다. 이 때문에 다시 트리플 A로 내려갔어도 9월이 되면 다시 승격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파이프가 트리플 A에서 부진을 겪으며 이렇다 할 활약을 해주지 못하면서 LA 다저스는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됐다.

최근 파이프의 10경기 전적을 봤을 때 8차례 선발로 나서 얻은 전적이 2승 4패에 평균자책점이 6.03이다. 특히 지난 20일 오클라호마 원정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 안타 1개와 볼넷 5개를 내주고 6실점, 0.1이닝 만에 강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지난 30일 라운드록과 경기에서도 패전투수는 되지 않았지만 4.1이닝동안 2실점에 그쳤지만 피안타 7개와 볼넷 5개를 내주면서 신뢰를 잃었다. 최근 3경기에서 9.2이닝을 던지며 허용한 볼넷이 무려 14개나 되며 제구력 난조까지 겹쳤다.

그래서 결국 선택한 선수가 바로 볼케즈. 하지만 볼케즈가 이미 샌디에이고에서 방출됐던 선수라는 점이 걸린다. 텍사스에서 뛰다가 조시 해밀턴의 트레이드 때 지난 2007년 신시내티로 건너온 볼케즈는 지난 2009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2010년에는 약물 사용 혐의로 50경기 출전금지 처분을 받은 전력을 갖고 있다.

볼케즈는 지난 2008년 17승 6패에 3.21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신시내티 마운드의 주축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토미 존 수술과 출전금지 처분을 받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돼 11승 11패에 4.14의 평균자책점으로 그나마 평균 정도의 성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9승 10패 6.0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지난 24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사실상 방출이었다.

샌디에이고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인 시카고 컵스와 선발 등판에서는 피안타 5개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0.2이닝만에 강판됐다.

결국 이 같은 전력과 하향세,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볼케즈가 과연 LA 다저스의 6선발로 적합하느냐는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다. 니키 놀라스코의 예처럼 전 소속팀과 현재 소속팀에서 활약을 비교했을 때 몰라보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을 때다.

볼케즈의 최근 기록은 분명 기량의 하향세여서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을 정도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다저스의 팬과 현지 야구 전문가들도 '볼케즈의 영입은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26번째 등판일정을 갖는 류현진은 볼케즈의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다시 도전한다. 샌디에이고의 선발은 올 시즌 8승 1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인 에릭 스털츠다.

박상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상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