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스트라이크 70개’ 류현진 승률 100% 법칙


입력 2013.08.31 16:08 수정 2013.08.31 17: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투구 수 총 109개 중 72개를 스트라이크 처리

스트라이크 70개 이상일 때 8승 '승률 100%'

시즌 13승째를 거둔 류현진. ⓒ 연합뉴스

‘스트라이크 70개=승리’ 공식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류현진(26·LA 다저스)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13승을 낚았다.

투구수는 총 109개였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2개로 66.1%의 비율을 보였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 비율(64.2%)을 상회하는 수치로 그만큼 마음먹은 대로 제구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다저스 역시 류현진의 호투와 홈런 2방을 몰아친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9-1 대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숨은 하이라이트는 류현진의 자신감 있는 투구였다. 류현진은 ‘1회 징크스’를 의식한 듯 경기 초반부터 스트라이크 존 구석에 위력적인 공을 꽂아 넣으며 상대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실제로 경기 시작 후 공 6개를 모두 직구로 택했을 정도로 구위에도 자신감이 엿보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스트라이크를 70개 이상 던졌을 때 가공할 성적을 남기고 있다. 26경기 동안 스트라이크를 70개 이상 기록한 경기는 모두 10경기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의 빼어난 성적이다.

반면, 스트라이크가 70개 이하로 찍힌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16경기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4.31의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어야 한다는 당연한 논리가 적용된 셈이다.

특히 류현진의 경기를 되짚어 보면 스트라이크가 증가할수록 소화한 이닝도 그만큼 증가했단 점을 알 수 있다. 70개 이상 기록한 8경기서 모두 투구 수 100개 이상을 던졌고, 최소 이닝은 6이닝(5월 1일 콜로라도전)이 단 한차례였다.

또한 평균 소화이닝은 7.1이닝이며 무실점 2회, 그리고 6차례 1실점 투구를 보였다. 게다가 최다 실점은 2점으로 단 2회에 그친다. 결국 스트라이크를 70개 이상 꽂아 넣는다면 승률 100%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보장받게 되는 셈이다.

류현진 스트라이크 비율. ⓒ 데일리안 스포츠

돈 매팅리 감독은 올 시즌 류현진의 투구 수를 100~110개로 정해놓고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따라서 정해진 투구 수 내에서 70개 이상의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서는 65% 이상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해야만 한다.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리그 최상위 수준이기도 하다. 류현진의 시즌 스트라이크 비율은 64.2%로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클레이큰 커쇼와 맥스 슈워저(이상 66.2%)에는 다소 못 미친다. 하지만 일본 특급 다르빗슈 유(63.2%)와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63.9%)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 류현진이 얼마나 자신감 있는 투구를 했는지 엿볼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